젊은 날의 아버지
젊은 날의 아버지
사촌동생으로 부터 젊은 날의 아버지 사진 몇 장을 받았다.
이런저런 사연으로 아버지에 대한 사진이 한 장도 없었던 터라...
다소, 감개무량한 마음이다.
2011. 12월에 우연한 계기로 부친에 대한 육사졸업 앨범과 육군본부에서 송부한
장교자력서와 육군상훈기록확인서를 받아서 나름대로의 소회를 포스팅하였는데
오늘 부친의 사진 몇 장을 보니 지난 날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내 어릴적에 아주 미인이었던 작은 고모께서 아버지를 빼박았다는 말씀이 생각나는데
1930년대 초, 산내심상소학교(지금의 산내초등학교)에 재학중이었던 부친의 빛바랜
사진을 보니 그 모습이 내 모습이다.
해방 후, 부친은 부산철도국에서 약 1년 간 전기수선장을 하셨는데 이 무렵,
작은 고모 께서도 연줄로 6.25전쟁 중에 부산철도국에 근무를 하신 공로로 국가유공자가 되셨다.
1948년 여름 날, 젊은 날의 부친은 육사 7기생으로 입교하여 그 해 12월 소위로 임관하여
복무하던 중, 1950년 발발한 6.25전쟁에 참전 1953. 7. 23. 휴전이 성립되기까지
37개 월을 온 몸으로 공산군과 전투를 하였고 가슴에 총상을 입고 입원한 기록도 있으며
전투중의 혁혁한 공로로 충무, 화랑무공훈장을 3개나 받은 기록도 있다.
경주 불국사 석굴암에서.전투중에 잠시 들린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