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그리고 추억...
fabiano
포토에세이,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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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1 21:13
가을비 그리고 추억
떨어지는 빗방울
창가에 맺힌 사연으로 인연의 줄을 달고
주르르 흘러 내려
지난 가을 아름답던 추억을 그리며
빗물을 담은 열차를 타고
가을 여행을 스케치 하면
그리운 얼굴 하나
빗물에 가려 보이지 않아
젖어버린 가슴에
쓸쓸한 빗소리 마음을 울적하게 하네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면
빗방울 방울 방울
손바닥에 동그란 그림을 그려
지난 가을날 행복했던 순간이
가만히 소리없이
두 눈을 가득 채우고
그리움을 만드는
빗소리는 사람의 향기를 그립게 만들고
벗들과 함께 살고 있는
마음속에 만들어 놓은
작은집에 손님이 되어 찾아올
가을은 외롭지 않았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