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손님은 호랑이도 무서워한다"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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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17 12:57
"여름 손님은 호랑이도 무서워한다"
지난 8.12. 처남, 처제가 사는 부산에 갔습니다.
시골역에서 무궁화호를 타고 갔는데 찜통같은 더위에 냉방기조차 작동이 안되어
정말, 한증막에서 사우나를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우리네 속담에 "여름 손님은 호랑이도 무서워한다"는 말처럼 무더운 여름날엔
친척이라도 가급적 방문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비유한 속담입니다.
예년에 비해서 유례가 없었던 날씨에 밤에도 열대야 현상이 20여 일이나 지속된
올해는 냉방기기의 폭발적인 수요로 전기요금도 누진제로 폭탄을 맞습니다.
큰 처제의 집은 15층이어서 예년엔 아주 시원한 맞바람으로 아주 쾌적하게
잠을 잤는데 올해는 15층 고층 아파트에 사는 큰 동서의 집도 후덥지근한 바람이어서
밤새 냉방기를 돌리고 잠을 잤습니다.
베란다에서 밖을 보니 휘영청 밝은 8월 보름달이 중천에 높이 떠있어
스마트폰으로 한 컷 찍으니 그런대로 도시의 밤이 볼만 합니다.
자세히 보니 5분이 멀다하고 여객기가 계속 활주로에 착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