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시루떡 한점
fabiano
내 앨범
11
1990
2015.03.22 18:01
동치미, 시루떡 한점
어쩐 일로 마나님이 시루떡을 사왔나 했더니 열마 전에 시루떡 먹고 싶다는
내 말이 생각나서 장 보는 김에 사왔다고 한다.
겨울철 별미로 여러가지 먹거리가 있지만 나는 동치미를 으뜸으로 친다.
60~70년대, 질곡스러웠던 그 시절엔 고구마가 주식이 되다시피한 시절이 있었고
다소, 형편이 나아지면서 간식으로 으뜸이었다.
그런데 고구마만 먹으면 색목이 올라 김치나 열무김치를 먹는데
이보다는 동치미와 곁들여 먹으면 시원하면서도 아득한 고향냄새랄까, 고향의 맛이다.
시루떡 한점에 곁들이는 동치미 국물맛에 그 시절을 추억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