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조롱박 이야기 (修正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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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롱박 이야기 (修正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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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에 생전 처음으로 집대문 가의 한 귀퉁이에 박을 심었다.
별 관심을 갖지 않았어도 어느 새 예쁜 조롱박이 달리니 다소 신기하여 아침 저녁으로
물을 주고 앞집 두엄더미에서 한웅큼의 퇴비도 주고 좀은 공들여 본다. 
시계가 귀했던 그 시절, 여름해가  워낙 길어 언제쯤 저녁밥을 해야 할 지 다소 난감하던 때,
저녁 5~6시쯤이면 어김없이 피는 박꽃을 보고 저녁을 짓던 그때 그 시절.
하이얀 여인의 살결을 박속으로 비유하듯 꽃도 속살도 하얀 박은 10월 상달쯤에 이엉을 이은
초가지붕에서 고개를 내밀고 장독대에서 장을 퍼오던 어머님의 하얀 치마 저고리 색감과
다름아니니 적당히 속살을 발라 박국을 끓이기도 하고 무침도 하였다.
그 맛이란 아무런 조미가 되지않은 그 시절만의 담박한 맛이었을 것이다.
모심을 무렵, 새참으로 보리밥에 상치,콩나물무침에 고추장 넣고 된장찌게 서너 숫가락 퍼서
비벼먹던 바가지의 낭만이 플라스틱 바가지가 나온 이후론 거의 사라진 물건이 되었다.
내년부터는 좀더 심어서 예쁜 바가지로 만들어 처제,처남들에게 노나 주어야 하겠다.
사라지는 낭만과 추억을 꼬옥 붙잡기 위하여~



무림님의 박꽃 사진 요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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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3시경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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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경....


26 Comments
Neptune 2006.08.18 17:10  
조롱박이 저렇게 컸군요. 호박보다는 더 이쁜 것 같습니다. 박국도 있군요. 맛이 어떨는지? 글씨가 너무 조그맣습니다. ㅎㅎ
fabiano 2006.08.18 18:06  
사라져 가는 바가지를 위하여~ 박국 맛이야 담박하다고 봐야지요. 글씨 수정했슴다.
푸른깃발 2006.08.18 20:21  
저녁이면 박꽃이 핀다. 박꽃이 피면 저녁을 짖는다. ㅎㅎ 외갓집 돌담에서 박꽃은 보아왔고 박이 좋아 친구가 조각한 공에품도 가지고 있지만, 박시계는 처음듣는 이야기 입니다. 녹색으로 아름답게 영글어가는 소박한듯한 초롱박에서 훈훈한 시골 사나이의 마음을 엿보는 듯합니다.
fabiano 2006.08.18 20:49  
그 시절, 소박한 우리네 어머니의 하얀 치마저고리가 연상되는 박꽃과 박이 생각나서 올 봄에 첨으로 심어 봤습니다. 이엉을 이은 초가지붕 위의 박이 그리웁고요.....
마중물 2006.08.18 21:18  
모양도 제각각 이쁘기도 하네요,
fabiano 2006.08.18 21:27  
올 가을에 하나 드려아겠슴다. 박에 얽힌 야그는 웁나유?
눈초 2006.08.18 22:47  
조기에 약주를 담아서리~~~~ 목마를 때 한모금씩~!~~? 뭐 눈에는 뭐 만보인다네요~~
마중물 2006.08.18 22:50  
그라믄 두번째거 찜이예요~ㅎ
도돌돌 2006.08.18 23:05  
파비아노님의 시골생활이 부럽습니다. 올가을엔 바가지하나 주시지요. ㅎㅎㅎ
fabiano 2006.08.19 07:36  
바가지에 마실 것이라던가 먹을 것을 담는 것 자체가 지금은 웰빙문화의 시금석이라고 믿습니다. 약주라면 진짜로 약주답게 하는 바가지가 되겠슴다. ㅎㅎㅎ...
fabiano 2006.08.19 07:37  
그래봅시다요.
fabiano 2006.08.19 07:39  
두번째 박은 마중물님표 조롱박으로 낙찰임다. ㅎㅎㅎ
은하수 2006.08.19 09:15  
저거로 물한번 마셨으면 좋겠네요^^
mulim1672 2006.08.19 11:23  
박 꽃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 저녁 해질무렵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 집에 들어갈 때 삽작문 옆 울타리에 하얗게 핀 박꽃의 청초함... 저녁에 핀다는 이 상식을 깬 습성이 우리를 경이롭게 했던 꽃인데 본지가 참으로 오래 되었습니다. 이형 한 번 올려 보시죠.
fabiano 2006.08.19 13:12  
고삿길에 바가지가 없나요~ 바가지에 담아야 제 맛이 날 듯...
햇빛(안연식) 2006.08.19 17:17  
조롱박으로는 청주(내린 술)을 퍼 먹어야 제격이지요. 넘 이쁘게 자랐습니다요...
fabiano 2006.08.19 17:58  
박에 얽힌 추억도 좋고... 박꽃 사진 올렸습니다.
fabiano 2006.08.19 18:00  
금속이나 사기가 아닌 박으로 떠먹는 청주 맛이 제대로 맛내지요~ 단 두 그루만 심었는데 잘자라는 것 같습니다.
mulim1672 2006.08.21 00:01  
전기가 들어어지 않던 1960년대 초 어스름한 저녁무렵 흰빛이 유난히 밝게 보이던 박꽃... 감사합니다.
fabiano 2006.08.21 08:48  
아! 어슴프레한 저녁 무렵쯤,전기가 없던 그 시절 어디 갔다가 이웃집이나 내 집에나 삽짝문 가에 핀 박꽃이 그리도 아름답던 기억은 장독가에서 빨래를 걷던 어머님의 하얀 치마저고리와 오버랩되어 더욱 더 선명해 보이고....
학암 2006.08.22 11:52  
박속을 긁어서 나물해먹거나 무쳐먹어도 아삭한 맛이 좋지요. 저도 밭에 심어봤는데 박꽃이 늦게 피는군요. 자세하게 촬영하시느라 많은 시간 들이셨네요.
정도맨 2006.08.22 13:12  
조롱박 정말 탐 스럽네요 ...솜털이 보송보송 한것이 ..
fabiano 2006.08.22 21:17  
학암님께서는 박속 긁어 무침나물도 다 시식해 보셨네요. 지는 그 정도까진 못먹어보고...그냥저냥 몇 장면 찍었지요.
fabiano 2006.08.22 21:18  
그 시절의 박이 생각나서 지난 봄, 영동장에 박이 나왔길래 첨 심었습니다.
Neptune 2006.08.22 21:29  
그러고 보니 동동주나 막걸리는 바가지로 퍼마셔야 되는 거군요.
정도맨 2006.08.23 10:29  
박 나물도 참 담백하지요 ..요즘같은떄 입맛 돌게 만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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