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에서 세계 최대의 북, 완성되다.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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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30 21:21
충북 영동(永同)에서 오늘, 세계 최대의 북이 완성되었습니다.
작년 5월 영동군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제작한 이 북은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울림통 길이 6mㆍ폭 6.5m, 울림판 지름 5.5m, 무게 7t. 으로서 15t 트럭 4대 분량의
소나무 원목과 어미 소 40마리의 가죽이 재료로 쓰였습니다.
길이 1.5m, 너비 15㎝, 두께 7㎝로 만든 800여개의 나뭇조각을 나비장(나비모양의 나무쪽)으로
일일이 끼워 맞추고 옻칠과 풀 먹인 삼베 등을 여러차례 덧씌워 튼튼하게 고정하여 중앙부분이
볼록한 울림통의 모양을 갖추었습니다.
소가죽을 이어 붙인 초대형 울림판을 쇠줄로 붙잡아 맨 뒤, 다섯 마리 용(龍)의 그림으로 단청해
외관을 멋지고 아름답게 장식했습니다.
충북 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소재 난계국악기제작촌 이석제(43.타악기공방)씨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세계 최대의 북이 "몸집만 큰 조형물이 아닌 제대로 된 소리를 내는 살아있는 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만큼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영동군은 자랑스러운 이 북을 기네스북에 등재하기 위해 작년 5월 한국자치발전연구원 기록문화센터와
협약한 뒤 전체 제작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