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그때,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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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임 응식 사진>

fabiano 0 2463  

사진작가: 임응식

'카메라는 스케치북이자, 직관과 마음의 움직임에 따르는 도구'라는 믿음을 가지고 오롯이 사진 외길 인생을 살다가 2001년 1월 세상을 떠났다.
한국의 사진 장르를 단순한 기록물의 차원에서 예술과 미학의 차원으로
발전시킨 인물로 평가 받는다.

임응식은 내가 ‘걸어온 한국사단’이라는 회고록에서 “다시 한번 인생의 행로를 밟는다 해도 역시 사진을 저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사진인의 길을 나는 ‘소명’이라 생각했다. 내가 해야 할 일 또 할 수 있는 일은 사진뿐이라고
생각해,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사진에 쏟았다. 후회는 없다.”고 적고 있다.

아마도 사진을 하는 사진인들에게 임응식은 거대한 산이고 바다였다.

한국전쟁 이후 ‘생활주의 사진’을 주창하며 한국 리얼리즘 사진의 문을 연
사진가였다.

임응식은 이러한 자신의 사진관을 ‘생활주의적 사실주의’로 명명하고
주어진 상황에 대처하는 인간들의 꾸밈없는 일상의 모습을 포착하여,
단순한 기록성과 사실성을 뛰어넘는 인본주의적 사실주의 사진을
완성하였다.

그가 남기고 간 사진들은 한국사진의 역사이자 우리의 근.현대사였다.
예술 이전에 처절했던 우리 삶의 모습이었고, 사진 이전에 눈물겨운
우리 삶의 실존이었다.

그의 대표작 구직(求職,1953)에서 그가 보았던 이 땅의 전쟁의 상처와
지난(至難)했던 삶의 역경을 본다.

임응식이 한국 현대사진사에 기여한 또 한가지 특이한 사건은 1957년 국내 최초의 대규모 국제 사진전인 ‘인간가족전’을 유치한 일이었다.
당시 30만 명이라는 기록적인 인파가 감상한 이 전시는 사진도 예술이라는 인식을 일반에 심어준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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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6.25 전쟁때 서울 태평로.
전쟁고아가 된 어린이가 맨발에 누더기를 걸치고 허기를 채우려고 무엇인가를 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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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직후인 1954년.
한 중학생이 어머니와 함께 다정하게 귀가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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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서울, 한강.
전쟁이 끝난지, 2년이 흘렀지만 꽁꽁 얼어붙은 한강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학생들의
모습이  다소 여유롭게 보이고 비가림한 포장막사에서 무엇인가를 팔고 있는 모습이
전쟁의 상흔을  잠시 잊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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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3년.

1953년도에 휴전이 성립되었지만  전쟁의 여파로  모든 것이 귀하고 어려운 때여서
젊은이들의 취직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였다.
모자를 눌러 쓴 모습이 얼마나 안쓰러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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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5년 서울, 장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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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 서울. 서계동.
 이 당시에도 경제가 힘들 때여서 아이들의 놀이터가 별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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