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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윤을 기억하며...

fabiano 39 1548  

오늘 아침에 우연히 웹서핑 중에 쟈니윤의 동영상 토크쇼를 접했는데
1991년도에 <쟈니윤 쇼>가 시작된 지 어언 17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쇼가 시작되고 나서 사람들이 나를 보고 쟈니윤을 닮았다고 한다.

6.25 피난시절을 부산에서 보냈고 그 시절부터 얼마전까지 부산 서면에 있었던  하야리야부대 부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터라,  헐리웃키드였고 미국을  동경했던 꿈많은 꼬마이기도 했었다.

기회가 되었으면 아마도 쟈니윤 선배처럼 미국에 가서 한가락 했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쟈니윤 입니다.'


1991년 서울 방송 개국과 함께 시작한 토크쇼 ‘쟈니윤 쇼’는 한국 최초의 토크쇼라는 수식에다
당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새로운 형식의 심야방송이었다.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방송에서는 금기시 했던 성적 농담을 특유의 어눌한 말투와 은유로 한밤중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묶어놓았다.

“제가 미국에 가난한 학생으로 와서 처음 슈퍼마켓에 갔는데, 깡통에 고기그림이 있어서 사서 먹었지요.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런데 오줌을 누는데 자꾸 한 쪽 다리가 올라가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제가 먹은 것이 Dog food 그러니까, 개밥이었던 것입니다.”


약간은 실없어 보이지만, 사실 진솔한 경험의 산물이다.
눈물의 빵을 먹어 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뼈있는 농담이다. 그의 조크는 그런 식이다.


“한국 사람만큼 조기, 굴비 좋아하는 민족도 없을 것입니다. 오주~~욱~~하면 조기유학을 보냅니까?”


아이들은 부모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야 한다고 믿는 그의 풍자적 농담이다.
가벼운 말장난으로 시청자들을 현혹하는 요즈음 개그하고는 다르다.
참을 수 없는 가벼운 웃음이 판치는 세상에 자니윤의 진솔한 농담이 그리운 것은 왜일까?
당시를 회고하는 사람들은 쟈니윤 쇼를 통해 명사들의 삶의 철학과 세상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세월이 흘러 이제 예전만한 인기는 아니어도 많은 이들에게 건강한 웃음으로 그는 기억되고 있다.


“제 농담으로 사람들이 잠깐이라도 행복하기를 희망합니다. 제 농담을 기억하며 잠깐이라도 웃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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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Comments
마셀 2008.07.13 07:49  
ㅎㅎㅎ 저도 항상 즐겨보았었지요...요즈음 코미디,개그는 영~~ㅠㅠ ^_*
fabiano 2008.07.13 07:53  
쟈니윤의 산경험, 경륜에서 우러나는 해학과 유모어... 또다시 프로그램이 신설되었으면...
마셀 2008.07.13 08:48  
개인적으로는 고교 대선배님이셔서..ㅎㅎㅎ..^_*
fabiano 2008.07.13 13:44  
쟈니윤님이 성동고교 출신이라는데 마셀님도 성동고교 출신인가요? .. ..^_*
마셀 2008.07.13 15:32  
네 맞습니다..^_*
ks4004 2008.07.13 22:49  
요즘은 뭘하고 지내는지요?
fabiano 2008.07.14 07:36  
주말 제외하고 평일은 am 09~pm18 까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무더위에 일하는 체험을 하고 있습니다. 땀도 무지 흘리고 물도 엄청 마시는 행사(?)도....  ㅎㅎㅎ..
은하수 2008.07.14 08:34  
생각해 보니 정말 오래전 일이네요^^^
돌체 2008.07.14 11:26  
한 칼있쑤마 하는 분이지요^*^
두가 2008.07.14 11:43  
지금의 억지 웃음 개그라고 하는 것 하고는 많이 달랐습니다...^^
뽀르짜(^*^) 2008.07.14 14:03  
개밥 먹은걸 소변볼 때서야 확인 했군요? 쟈니윤은 힘들이지 않고 웃게 만들지요^*^
daeyk 2008.07.14 15:09  
정말 이 양반 요즈음 잘 잇나? 쟈니 윤 뿐 아니라 정말로 내 친구녀석이 개 사료를 사서 먹었답니다. 물론 모르고.ㅎㅎㅎ. 그런데 맛이 괞찬드라네요. 허 그러고 보니 이 친구 벌써 이 세상사람이 이닐쎄 그려...
김바사 2008.07.14 19:11  
하하....성동교교....왕십리 주인인 저도 잘 알죠.. 인근의 배명고등학교에 비하여 나즈막하고 운치가 있었고.....예전에는 학교안에 목조 단층교실이 있었는데...그것을 밴드부들이 연습실로 사용했지요....그들이 연주하던 베사메무쵸가 생각나네요....
fabiano 2008.07.14 20:36  
서울에 살지않았어도 그 시절의 웬만한 고교는 알았슴다. 휘문고교에 갈려고 했는데요. 갔더라면 운명이 많이 바뀌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고교밴드부에서 베사메무쵸를? 멋있게 연주했을 터입니다.
fabiano 2008.07.14 20:37  
정말, 쏜살같은 세월.... 아, 옛날이여~
fabiano 2008.07.14 20:40  
돌체님, 파비아노의 얼굴이 쟈니윤 선배하고 비스므리하게 생겼습니다. 길에서 혹여, 만나시면 아는 척해 주십시요.  ㅎㅎㅎ..
fabiano 2008.07.14 20:41  
자연스레, 경험과 체험에서 우러나온....
fabiano 2008.07.14 20:42  
억지가 아닌 자연스런 해학입니다.  ^*^
fabiano 2008.07.14 20:45  
건강하게 지내시고 계시는 모양입니다. 체험에서 우러나온 해학 그리고 웃음이 그립습니다. 개다리 흉내낸 친구분이 이 세상사람이 아니군요. 에고...
고샅길 2008.07.16 17:26  
선배 님말대로 비슷한지 사진하나 자니윤 옆에 붙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ㅎㅎㅎ
아저씨 2008.07.16 18:38  
저는 광희 국민학교 출신인데 성동고등학교 배명고등학교를 들으니 반갑군요 ㅎㅎㅎ
아저씨 2008.07.16 18:39  
요새 라디오 들으면 강석이 쟈니윤 흉내를 아주 똑같이 내더라구요 ㅎㅎㅎ
fabiano 2008.07.16 22:49  
고샅길님이 제 얼굴을 잘아시잖습니까?  그새, 좀 변했나요?  ㅎㅎㅎ..
fabiano 2008.07.16 22:51  
아저씨는 라디오도 청취하시나 봅니다. 요새, 라디오는 듣는 사람들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요.  *^_^*
fabiano 2008.07.16 22:53  
아저씨는 어디 고교출신 입니까?
fabiano 2008.07.20 07:11  
정말, 닮은건가요?  ㅎㅎㅎ..
fabiano 2008.07.23 13:18  
포스팅 후, 검색해보니 님의 말씀과 다름아니네요. 싯점보다 내용에 무게를 두어서요. 기억력이 좋으십니다. 감사합니다.
어여쁜 나 2017.12.21 22:52  
혹시 자니윤씨 근황보셨는지요? 오늘 자니윤씨 소식을 기사로 봤는데 몇년전에 부인과 이혼하시고 미국의 요양원에 사시는데 머리도 하얘지고 건강도 나빠지셨어요~!!!! 저 어렸을때 KBS자니윤쇼와 SBS자니윤 이야기쇼를 봐왔던 사람으로서 안타까운 맘이 들수밖에요~!!!! 그분이 정치성향을 떠나 대한민국 최초의 토크쇼를 진행해왔던분인데....!!!! ㅠㅠㅠㅠㅠㅠ
어여쁜 나 2017.12.21 22:53  
세월이 너무 야속하네용? ㅠㅠㅠㅠㅠㅠㅠ
fabiano 2017.12.22 10:54  
쟈니 윤님이 나이들어 황혼이혼이라뇨?나이들어 이혼하는 것은 모든 것을 포기하더라도 하면 안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슴다. 안타까운 소식입니다. ㅠㅠㅠ
fabiano 2017.12.22 10:56  
그게 인생이니...(-_-)
어여쁜 나 2017.12.22 13:37  
자니윤씨가 작년에 뇌출혈로 쓰러지셔서 미국에서 투병중이신데 치매까지 걸리셔서 사람도 못알아보신다네요? ㅠㅠㅠㅠㅠㅠㅠ
fabiano 2017.12.22 19:45  
⊙.⊙....?  에그, 저게 웬일이랍니까?말년에 모든 불행이 한꺼번에...ㅠㅠㅠ
어여쁜 나 2017.12.23 11:35  
그러니까 그누구든지간에 배우자를 잘만나야되요~!!!! 안그러면 나중에 비참한 말년을 보내는건 그누구를 막론하고 식은죽먹기잖아요? ㅡㅡ;;;;;;;;
어여쁜 나 2017.12.23 11:36  
전처인 줄리아 리를 보니까 나이 환갑을 훌쩍넘긴 나이임에도 성형중독에 걸렸는지 얼굴생김새 자체가 이상해보여요~!!!! 옷차림도 너무 야시시하고요~!!!!
fabiano 2017.12.23 21:30  
에그, 나는 그래도 행복한 사람에 속하니 천만다행?... ㅎㅎ...
fabiano 2017.12.23 21:34  
동서양을 막론하고 남편, 마누라는 서로 잘 만나야 한다는 진리를... 쟈니 윤님은 동양적인 사고방식, 줄리아 리는 미국식의 사고방식이어서 융합이 다소, 힘들었을 것이란 생각.
어여쁜 나 2017.12.28 18:57  
더군다나 자니윤씨가 전처 줄리아리와는 두번째결혼이라네요? 그때문에 슬하에 자녀도 없었고요~!!!!(전처 줄리아 리는 슬하에 자녀가 있었음.) 그것도 1999년도에 한거고요~!!!! 너무 안됐죠~!!!! 자기자식 단한명도 남기지못한채 혼자서 요양원에서 보내고 이게뭡니까? ㅠㅠㅠㅠㅠㅠㅠ
fabiano 2017.12.28 20:37  
다수의 대중들에게 웃음과 해학을 안겨준 쟈니윤님의 황혼인생이 참으로... 나님도 내년엔 빨리 짝꿍을 찾아서... 간절히 바라고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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