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을 기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본격적인 반정부 폭동으로 변해가고 있는 가운데, 27일 새벽에는 폭도들이 청계광장에서 열리고 있던 6.25 사진전을 습격 사진을 훼손, 소각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 27일 새벽 1시경 폭도들에 의해 소각 당하던 사진들. 장당 제작비 10만원대의 사진과 사진틀 90장이 폭도들에게 소각당했다.일부 보도에 따르면 물대포를 맞은 폭도들은 이 사진들을 태워 젖은 옷을 말리는데 사용했다고 한다. ⓒ월드피스밀레니엄파크 건립위원회 안재철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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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청계광장 주변에는 경찰들이 현장보존용으로 훼손된 사진을 별도 관리하는 가운데, 사진전을 개최했던 안재철 월드피스밀레니엄파크 건립위원회 위원장이, 남은 사진을 수습해 계속 사진전을 진행 중이다.
당초 이 사진전은, 흥남철수 당시 피난민 10여만명을 수용해 무사히 남쪽으로 내려온 UN군의 인도적 결정을 기린 책, '생명의 항해'의 저자 안재철 위원장이 대한민국 정부 수립 60년, 한국전쟁 발발 58년을 기념해. 그동안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과 국민을 공산주의의 위협에서 지켜낸 국군 장병과 유엔군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열었던 행사였다.
▲ 폭도들에게 훼손당한 사진들. 경찰이 현장보존용으로 남겨둔 것이며, 소각당한 사진들은 이미 치워져 있었다.ⓒ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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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가장 시위규모가 가장 컸던 6월 10일날에도 무사했던 사진전이 25일부터 갑작스럽게 시위군중들에의해 걷어차이거나 찢기다, 급기야 27일 새벽에는 폭도로 변해버린 시위대에 의해 전시된 사진 138점 중 90장이 불타버렸고, 사진틀을 올리던 이젤까지 전량 도난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다.
▲흉하게 낙서로 덧칠된 트루먼 미 대통령의 사진. 영어로 'I don't want you'라고 적혀있다. 사진은 한국전 당시 미군의 파병안에 사인을 하던 순간의 모습이다. ⓒ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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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철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사전에 작정하고 벌어진 일인것 같다"면서 "이승만 대통령 사진과 맥아더 장군의 사진, 유엔이 48년 11월 한반도 유일의 합법정부로서 대한민국정부를 승인할 당시의 사진들이 제일먼저 공격받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면서 낙서로 흉하게 일그러진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가리키며 "저건 그나마 낙서로 더러워져 따로 빼놓았기 때문에 불타는 것을 모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지킨 국군과 한번도 가본 적없는 나라, 전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싸우던 외국병사들을 위해 최소한 6월달 만은 폭력을 禁해야만 한다"면서 "이건 아니다, 세상에 크고 작은 질서가 있고 그 안에서 자유로워야 하는 것"이라면서 침통해 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이 사진전 외에도 흥남철수당시의 UN의 인도적인 처사와 한척에 피난민 1만4000명을 싣고 구출하는데 성공했던 화물선 '메레디스 빅토리'호를 기념하는 '월드피스 밀레니엄 파크'건립을 준비중이다.
▲ "마지막 한장이 남을때까지도 사진전을 계속 할 것"이라면서 남은 사진들을 수습중인 안재철 월드피스밀레니엄파크 건립위원회 위원장.ⓒkonas.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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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위원장은 이 사진전 또한 폭도들의 방화와 훼손 행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한장이 남을때까지도 사진전을 계속 할 것"이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Kon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