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따구를 찾아서....
fab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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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5
2007.01.07 15:59
어제는 소한(小寒).
동네분의 자제 결혼식이 안양에 있어 아침 7시 50분 까지 동네 회관 앞으로 모이라는
이장의 안내방송이 있어 다녀오기로 맘을 먹었다.
그런데 안양이라면 우리 조블 카페의 뿔따구가 살고있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고
해가 바뀌고 수술 받은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지라, 한번 방문하리라 맘먹고 있었던 터라,
의외로 기회가 빨리와서 뿔따구와 재회하였다.
강인한 인상의 뿔따구가 수술을 받고나더니 몸과 마음이 많이 쇠약해 진 듯, 다소 말과 행동이
조심스러워진 느낌이었다.
아무렴은 몸 아플때가 가장 마음이 약해지는 법.
병원서 환자이면서도 술고픈 타령도 들었던 터라, George Ballantin인가 하는 양주 한 병 줬는데.....
그거, 가만히 생각해보니 뿔의 옆지기 망초가 골을 안내려나 모르겠네.
환자한테 좋은 보신꺼리는 안주고 술이라니......
짜투리 시간이라서 커피 한 잔 먹고 그냥 내빼오기는 했는데 망초여, 용서하시라.
뿔이 워낙이나 두주불사하는 친구가 아닌감.....
어쨌던 가까이 있는 카페 회원님과 한 잔 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