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장모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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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생각

fabiano 21 1190  

해마다 이맘때면 한바탕 전쟁아닌 전쟁을 치루는 제 집의 현관 풍경입니다.

부산, 서울, 광명,전주 등지에서 살고있는 처남, 처제, 조카들이 휴가철을 맞아 비단강(錦江) 근처에 사는
제 집에서 피서를 하기 때문이죠.

올해도 여전히 몰려왔고 집안은 현관의 풍경처럼 어수선하고 장터 풍경인데

마눌은 뒷치닥꺼리에....

돌아가신 장모님같이 이것저것 챙겨서 아들, 사위들에게 해먹이시고 정작, 당신은 잡수지 못하시던 생각이
올해는 유난히....

세월이 흘러 나이 먹으니 예전같지 않은 체력임을 느끼며 무더운 한 여름밤을 삼겹살에 꼼장어 구이에
다소 거나하게 마시는 소주잔 속에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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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20년전에 장모님과 처남, 처제,  동서들과 왁자지껄한 그 시절의 사진을 빛바랜 앨범에서
찾았습니다. 

1990. 8. 2.

사진 뒤쪽으로 솥에 불을 때시는 장모님의 모습이 보입니다.

정작, 당신께서는 호강한번 제대로 못하시고....

지금도 가슴이 찡하는 사진입니다.

21 Comments
뿔따구 2008.08.03 17:08  
그래도 그 북적거림이 얼마나 좋습니까. 두 분 고즈넉히 살다가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보기 좋습니다
mulim1672 2008.08.03 22:20  
구두로 그 즐거움과 뒷소식을 전합니다. 그래도 그 북쩍임이 부럽습니다.
fabiano 2008.08.04 07:09  
해마다 맞이하는 이런 전쟁터(?)에 심신이 녹초가 되는데도 장모님께서 예전에 하신 일을 마눌이 대신 하는 모습에 다소 찡~한 마음임다. 힘들어도 자주 모이자! 했습니다만...
fabiano 2008.08.04 07:13  
언제부터인가?...  핵가족화 되면서부터 우리 전래의 대가족제도의 좋은 점이 사라지고 자기 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사고방식에 넌덜머리가 나고 실망입니다. 세상이 그런 식으로 변화하니 어쩔수가 없다고는 하나....그래서 그 시절의 북쩍거림이 부럽다는 느낌입니다.
은하수 2008.08.04 07:54  
와 부럽네요 집은 사람이 많아야 사는 맛이 나지요^^
fabiano 2008.08.04 07:57  
부럽기는...전쟁터(?)였구만... 그래도 사람들이 북적거려야...
학암 2008.08.04 08:19  
힘들어도 그런 삶의 모습이 정겨운 모습이지요. 옛적부터 사람 많이 꼬이는 집이 행복하다고 했지요.
fabiano 2008.08.04 08:23  
이웃에서 많이들 부러워하는 풍경이 좋지요.
자수정 2008.08.04 14:46  
울동네도 집집마다 손님치레로 떠들석합니다. 세번손님치레는 기본....
fabiano 2008.08.04 15:15  
집집마다, 피서손님으로 법석이네요.  ㅎㅎㅎ..
草阿(초아) 2008.08.04 18:36  
힘들지만, 기쁘고 좋지요. 사람이 북적여야 사는 맛이 나기도 하지요. 부럽습니다.
fabiano 2008.08.04 20:13  
고독한 것보단 시끌벅적한 게 좋은 모양입니다. 부러울 것 까지야...
고샅길 2008.08.04 22:55  
선배 님..^^ 형수 님 칭찬하는 솜씨가 대단하십니다..ㅋㅋㅋ
fabiano 2008.08.04 22:59  
아~뇨, 진짜로 장모님 생각에... 고샅길님의 단수 높은 마노라 評임다...  ㅎㅎㅎ..
아저씨 2008.08.05 15:03  
좋은면서 힘들고 정신없고 그러시지요 ? ㅎㅎㅎ 그런 말이 있잖습니까 손주들이 찾아오면 좋고 갈때는 더 좋다고 ㅎㅎㅎㅎ
풀잎소리 2008.08.05 16:31  
그 북적그림이 참 좋아요^^ 저도 나중에 고향가서 살고 싶어요
fabiano 2008.08.05 19:10  
경험 많은 아저씨, 어련하시겠습니까?  ㅎㅎㅎ..
fabiano 2008.08.05 19:11  
머리가 히얀 백발이 되면 그리 하시죠...ㅎㅎㅎ..
alone03 2008.08.05 19:14  
fabiano님 부부께서 대단하시네요,,,고향을 지키고 계신 댓가를 ...친척들은그저 즐겁게 쉬다가네요,,,,,,^^
fabiano 2008.08.05 19:58  
올해는 엄청 힘드네요. 내년엔 민박집으로 해야 되겠습니다. 열대여섯 식구가 와글와글~ 사람들 열기에 푹푹 찌고... 밤새도록 선풍기는 돌아가고...
fabiano 2008.08.06 09:25  
아번엔 꽤 힘들었네요. 열댓명이 집안에서 와글와글, 시끌벅적, 여름날 밤의 열기속에서... 내년엔 민박집을 빌려야하겠슴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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