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비단강의 다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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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강의 다슬기

fabiano 19 1151  



비단강에 먼 동이 틀 무렵이면 새벽의 강가엔 자욱한 물안개가 길게 띠를 이룬다.

몇 년전만 하여도 비단강 쏘가리를 찾아 새벽부터 종횡무진 쏘다니던 강가의 새벽엔 잠을 잊은 낚싯꾼의루어 캐스팅 소리가
바람을 가르고 살포시 물속으로 박히는 장면이 회상되고...

  

그 옛날엔 큰 내였던 강물이 맑고 깨끗하여 비단 錦(금) 字(자)를 써서 금강이라고 했고 순수한 우리 말로는 비단강(錦江)이다.

도로의 발달과 더불어 자동차 댓수가 증가 할 수록 강에 사는 어족 자원이 많이 고갈되어 낚싯꾼의 숫자도 많이 줄어 든 느낌이다.


낚시를 했으나 꺽지만 두 마리,  입질이 거의 없어 다슬기 잡기에 나선다.

다슬기 잡이 유리창을 통하여 보이는 강물 속이 아직은깨끗하다.

물살의 흐름이 센 여울목 부근의 다슬기는 깨끗할 뿐 아니라 맛이 더좋다.

부추나 아욱 등을 넣고 끓인 다슬기 국물 맛은 어디에다 비교 할 나위없이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물속에서 바라다 보이는  마을 앞 맑은 강변따라 강선대(降仙臺), 봉황대(鳳皇臺), 함벽정(涵碧亭)등이  있어
옛 시인들의 풍류가 들려오는 듯 하며 술익는 강마을에 저녁노을이 질 무렵이면 초가지붕 한 켠에 걸린 굴뚝에
저녁밥 짓는 연기가 내 기억 속에 피어 오르고...

먼데 하늘가에서는 어둠의 장막이 서서이 내려와 긴긴 여름날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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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사리 두 마리가 유유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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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故鄕草


19 Comments
학암 2008.09.08 07:45  
다슬기를 잡는 작업이 오랜시간 엎드려서 해야하는 자세때문에 무척이나 힘들어보입니다. 그래도 맑은 물에 뚜렷이 보이는 다슬기들의 모습을 보면 잡는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은하수 2008.09.08 07:58  
올갱이국 먹고 싶네요^^
fabiano 2008.09.08 09:32  
오랜 시간 물속에서 잡다보면 허리가 아픕니다. 물속을 보니 피라미가 유유자적하게 노니는 모습도 보입니다. 가족들과 함께하면 재미있지요.
fabiano 2008.09.08 09:34  
아직은 물속이 괜찮으니 가족 동반하여 오시오. 잡는 재미도 쏠쏠할 터이니...
채원 조이령 2008.09.08 11:52  
말 그대로 비단강입니다.....비단같이 맑고 깨끗하고 고운 물 가까이 대하며 사시는 분 심성도 비단을 닮게 되는거지예??? 사모님 말씀입니다~!!!!!!!!!!!!
마셀 2008.09.08 15:01  
지난 토요일 올갱이국 먹었지요 ㅎㅎㅎ ^_*
아저씨 2008.09.08 17:33  
파비아노형님 카메라 조심하십시요 강에서 찍다 떨어뜨리면 큰일납니다 ㅎㅎㅎ
fabiano 2008.09.08 17:57  
말, 그대로 비단강입니다. 비단강 건너 마을이 그녀의 고향이며 fabiano 처가입니다.
fabiano 2008.09.08 17:59  
그러지 말고 여기 와서 직접, 잡아요. 다슬기 잡는 도구도 줄 터이니...
fabiano 2008.09.08 18:05  
여기 포스팅에 찍은 카메라는 거의 10년 된  소니 P-1 모델로 단종된지 오래이며 줌인이 잘안되고... 배터리도 다 되어 가격을 물어보니 6만원이라는데요. 이제, 별 미련은 없습니다.    ㅎㅎㅎ..
흰구름 2008.09.08 20:50  
죄송해서 이제사 살그머니 들어왔습니다. 산 강 물 마을 그리고 그걸 엮는 님의 노력이 블로그를 볼 맛, 살맛나게 합니다. 엄청난 에너지를 몰고가는  존재 같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fabiano 2008.09.08 21:04  
⊙.⊙.... 눈을 크게 뜨고 보니 흰구름님 이시군요. 죄송합니다. 올, 여름날은 이래저래, 바빴고... 핑계김에 변명도 ...100수가 100가지로 바쁘단 말도 실감나고요. 너무 공중에 띄우십니다. ㅎㅎㅎ..  감사하다는 말 밖에 ...
2008.09.08 21:12  
신발이 참 좋습니다.^^
fabiano 2008.09.08 22:39  
보는 시선이 남다름을.... 다른 조블님들이 슬리퍼에 대해서 한 마디도 안하시는데...  ㅎㅎㅎ..
mulim1672 2008.09.10 09:39  
홍민의 고향초 소리가 오늘따라 처량하게 들리며 고향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 지는 이유는? 풍성한 가을 맞으시길
fabiano 2008.09.10 10:30  
뿔따구가 주선한 작은음악회에서 홍민씨의 육성으로 듣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 넘었네요. 역시나, 오늘따라 구성지게 들립니다. 아, 한해를 마무리하는 가을이라서 그런지...
민들레 2008.09.11 17:39  
,·´″`°³оΟ☆♡.♡♣♥♬♪고향초와,다슬기,서로,얼싸안고,비단강에,유영하듯,춤을추고~~알싸~하니.헤메는,고향이,영혼을,뚜드리고,파비아노님의,밝고,해맑은,모습이,눈가에,아련거리는,안개비가,내린다,,,,추석,행복하고,즐거운,날이길,멀리서,소망합니다^^,·´″`°³оΟ☆♣♥♬♪
fabiano 2008.09.11 20:42  
민들레님께서 이런 분위기가 엄청 좋으신 듯....평범한 촌부의 일상적인 하루입니다. 감사합니다.
fabiano 2008.09.15 22:29  
하늘은 높고 가을바람에 곡식은 익어가고 강바닥의 다슬기는 통통하게 살찌고.... 가을 풍경이 그런대로 좋습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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