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밤이 이슥토록...
홈 > 블로그 > 내 블로그 > 세상사는 이야기
내 블로그

밤이 이슥토록...

fabiano 22 1059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는 天高馬肥(천고마비)

기러기 날고 단풍 붉게 물드니 征雁紅葉(정안홍엽)

국화향기 그윽하며 물은 비취처럼 푸르른 菊傲水碧(국오수벽)


바람은 맑고 달밝은 淸風明月(청풍명월), 등불을 가까이 하여 책읽는 燈火可親(등화가친) 계절.


밤이 이슥토록 책을 읽는다.

얼마 전에 타계한 이 청준의 <낮은데로 임하소서>.

누렇게 바래진 오래된 소설이다.

 

그는, 사람에겐 사물을 보는 육신의 눈과  이해하고 생각하는 사유의 눈, 그리고

느끼고 직관하는 영혼의 눈까지, 세 가지 차원의 눈이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는 이제 그 영혼의 눈을 뜨게 되었으므로 육신의 눈이 어두운 것을

슬퍼하거나 괴로와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1515089457985344.JPG

1515089458964767.JPG


1515089459501262.JPG

1515089460807093.jpg



22 Comments
2008.10.04 15:10  
우와...정말 오래된 책을 봅니다.^^
mulim1672 2008.10.04 15:20  
고인이 되신 분의 젊은 얼굴이 청신해 보입니다. 문학청년의 소시적 꿈은 아직도 간직하고 있고...
fabiano 2008.10.04 15:31  
81년 초판이니 27년의 세월이... 지은이도 얼마 전에 타계하고... 글은 남고...
fabiano 2008.10.04 15:33  
그 님은 갔으나 문학에의 열정은 영원하고...
흰구름 2008.10.04 20:09  
독서하는 님의 뒷자리에 앉아 봅니다... 늦도록 또 하나의 세계를 섭렵하는 님의 모습이 새롭습니다.
fabiano 2008.10.04 20:18  
전에 읽었고 내용도 대충 아는지라 등화가친의 계절, 독서 흉내만 내봤습니다.  ㅎㅎㅎ..
푸른깃발 2008.10.04 20:22  
낮은 데로 임해야 하는데, 높은 곳으로만 향하니 사회의 메마름과 갈등이 심한 것 같습니다.
fabiano 2008.10.04 20:32  
기계문명 이후의 필연적인 현상의 하나로 봅니다. 자기 낮추임은 곧 자기 승화인 것을...
눈초 2008.10.05 07:15  
옛책에서 새로운 느낌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눈초 역시 한가해진 요즈음 서가를 뒤져볼 때가 있습니다.
fabiano 2008.10.05 08:01  
솔직히 인터넷이 보급된 이후로 책읽기가 수월치 않습니다. 그래도 종이에 인쇄된 매체를 직접 들고 읽는 맛이 색다르니까요.
서니베일체리 2008.10.05 12:54  
요즘에 더욱 절실해 지는 구원의 책입니다
fabiano 2008.10.05 14:00  
그럼에도 세속에의 유혹은 쉽사리 단절하기가 어렵고... 절실한 영혼의 구원이 더욱 필요한 싯점이 아닐까요?...
fabiano 2008.10.05 18:18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的인 책읽기(?)입니다. 자연적인 모습이 좋습니다.  (^.^)
은하수 2008.10.06 08:03  
독서의 계절 가을 ,, ㅋㅋ 근대 왜 자꾸 먹는것만 생각 나는지 몰라유 ㅋㅋ
2008.10.06 09:40  
눈이 건강하신가 봅니다..저는 이미 노안이 와서 읽기가 수월치 않습니다..덕분에 책값은 안들지만요..^^
fabiano 2008.10.06 10:28  
오로지 주님에 대한 믿음에 엄청무지, 돈독하신 열매님을 위하여!  대단하신 신앙에의 믿음...
fabiano 2008.10.06 10:29  
웬걸요... 돋보기 쓰고 봅니다. 예전에 읽었던 터라, 쉬엄쉬엄... 독서 흉내만 내봅니다.  ㅎㅎㅎ..
fabiano 2008.10.06 10:31  
살찌는 계절에 많이 먹고 마시라는 계시(?)...  ㅎㅎㅎ..
도돌돌 2008.10.07 04:33  
저는 책을 멀리하니 마음의 여유가 없는것 같습니다.
fabiano 2008.10.07 07:40  
어느 포스팅을 보니 독서는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합니다. 1바빠도 10분 정도라도 읽으심이 여하?  (^.^)
학암 2008.10.10 09:40  
좋은 책을 이 가을에 읽으십니다.
fabiano 2008.10.10 09:52  
예전에 읽었는데, 손때 묻은 책이어서요. 얼마 전에 타계하셨다니 고인에 대한 명복이기도 하거요...
Category
State
  • 현재 접속자 495 명
  • 오늘 방문자 18,337 명
  • 어제 방문자 7,451 명
  • 최대 방문자 18,337 명
  • 전체 방문자 1,703,916 명
  • 전체 게시물 10,948 개
  • 전체 댓글수 35,463 개
  • 전체 회원수 74 명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