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 - 고구마 캐기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31
1982
2008.10.13 21:36
경부선 중간 지점의 심천(深川).
그곳에 사는 누이가 고구마 캐러 오라는 전화가 와서
모처럼 강변도로를 달려 고구마 밭이 있는 경부선 철로변에 도착.
고구마 밭 뒷쪽으로 비단강이 흐르고
옆의 철로엔 기적소리 울리며 서울행 열차가 달려가고 있다.
기름진 밭이라 고구마가 실하게 달려있는데
무지 큰 고구마가 넝쿨째 달려 나온다.
한 켠에 심은 무우밭 가운데 두꺼비 한 마리가 납짝 엎드려 있다.
아마도 월동 대비하려는 듯한 모습이다.
밭두둑 사이로 구절초며 갈대 등... 이름모를 잡초가 가득하고...
따가운 가을 햇살에 이마엔 구슬땀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