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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닭을 보니....

fabiano 24 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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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시절, 시골의 경우,  집집마다 소 한 마리, 돼지 서너 마리,  개 한 마리....정도는 다 키웠었다.

닭도 한 열 마리 정도는 키우고....

작년에 추수한 볏짚으로 쇠죽을 끓이고 밀기울이나 등겨로 돼지사료로 하고 닭들은 뒷켠의 야산이나
또는 맨마당에 떨어진 곡식 낟가리나 벌레들을 잡아먹고 먹고남은 음식찌꺼기로 개에게 먹이고.... 

그랬던 풍경이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지금은 쇠고기나 삼겹살, 닭고기가 먹고 싶으면 언제라도 즉시

사먹을 수 있고 입맛대로 가려 먹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오랜 세월이 흘러 모든 것이 거의 변했다.

정체되어 있는 것 보다는 늘 변화하는 삶이라면 당연한 것이기는 하나, 또한 잃어버리는 것도 많다.

그 중에서도 가족간의 유대관계가 많이 변하여 서글픈 느낌이다.

핵가족화가 너무도 급속히 이루어지다보니 너와 나, 부모, 자식간의 情이 많이 사라졌다는 사실이다.

고부간의 갈등, 평생 동반자의 황혼이혼 등....

게다가 재산으로 인하여 부모 자식 형제간의 갈등 또한 심각하고....


오늘 아침, 어미닭이 병아리를 품고있는 장면을 보니 언제나 자식들을 보듬고 애틋하게 사랑해

주신 그 시절의 어머니, 할머니의 모습이 연상되어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24 Comments
2007.06.28 10:54  
변화가 너무 빠른 세상입니다. 좋게 변하는 것도 있지만 변하지 않아야 할 것들이 변합니다....
ks4004 2007.06.28 12:42  
변치 않는 모습입니다. 동물이나 사람이나 부모의 자식사랑은 ~~~~~~~~~~
fabiano 2007.06.28 16:51  
가난하고 질곡스러웠던 그 시절, 물질보다는 사람됨을 평가했고 사람사는 情이 푸근했던 사회가 인간성, 도덕성 상실의 시대가 됐으니....
fabiano 2007.06.28 16:53  
바뀌지 않아야 할 인간의 끈이 사라져 버리니 그게 안타깝습니다.
마셀 2007.06.28 17:16  
옛날처럼 키운 닭이 맛있죠..좀 질기지만..ㅎㅎㅎ^_*
逸野 2007.06.28 17:36  
사위오면 장모가 씨암닭 잡는다가 통닭집에 전화한다로 바뀌는 세상이니 정성은 없고 돈으로 해결하는 시대....
fabiano 2007.06.28 17:43  
놔서 키워보는데 아무데서나 배설하는 통에 감금했슴다. 맛이야 일반 닭에 비하면 안되죠...
fabiano 2007.06.28 17:44  
여기서도 확실히 황금만능의 풍조이니...장모님의 씨암탉은 이제 머언 전설이 되겠습니다.
마셀 2007.06.28 17:53  
언제 잡으실건데요? ㅋㅋㅋ ^_*
fabiano 2007.06.29 11:18  
좀더 크면....^_*
Ample 2007.06.29 11:25  
품안에 자식...닭도 엄마 품안에서 노네요^^ 부모사랑을 안다면 부모를 섬겨야 하건만 자식을 섬기는 세상이네요^^ 평화를 빕니다!
fabiano 2007.06.29 11:40  
인간성 상실의 시대에 새끼를 품어않는 모성은 변함이 없을 것인즉, 전인교육이 활성화되어 본래의 인간모습으로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마중물 2007.06.29 14:50  
직, 간접으로 느끼는 현실에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죠.
도돌돌 2007.06.29 15:32  
세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사람들의 마음도 많이 변한것 같습니다.
fabiano 2007.06.29 15:57  
곰곰이 생각해보니 격동의 한 세기를 겪으면서 좋은 것은 거의 사라지고 恨을 가질만큼 변한 모습에 전율을 느낍니다.
fabiano 2007.06.29 15:58  
그 시절 Herman Khan 인가? 기계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성 상실이라고요....
시인의 마을 2007.06.29 16:00  
토종닭 두 마리 잡고 텅 빈 닭장이 아쉬었는데 며칠 전 중닭 4마리를 분양 받았어요. 닭장을 뛰쳐나가 뒷산으로 가 밤에 잡느라고 온 식구가 혼이 났어요. 청둥오리 두 마리는 매일 알을 낳고 있지만 가을에나 닭이 알을 낳을 테니 기다려야죠. 내년 봄엔 꼭 병아리 품은 암탉을 보고 싶습니다.
fabiano 2007.06.29 16:20  
이것 저것 키우고 싶은데 장소가 좁아서...내년에 병아리 품은 어미닭의 모습을 보기를 기대합니다. 멋지게 찍어서 올리시고요.
서티9 2007.06.29 19:19  
아..집에 있던 그닭이군요!!..잘 찍으셨어요!!.어미의 사랑이 듬뿍 느껴집니다!!..
fabiano 2007.06.29 19:51  
ㅎㅎㅎ...
mulim1672 2007.06.30 22:08  
그렇습니다. 그 시절은 닭이 병아를 품듯 우리 부모님들은 사랑을 듬뿍 주셨지요....
fabiano 2007.07.01 06:55  
이렇게 좋은 풍습이 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많이 변질되고 바래졌으니...
자수정 2007.07.12 16:58  
울엄마도 지금 13마리 병아리 만들었는데 여름이라서인지 4마리만 남았다네요...
fabiano 2007.07.12 19:22  
에구, 9마리는 ?...정성이 필요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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