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태우기 - 2009. 2.9.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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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0 01:43
오늘이 정월 대보름이다.
비단강을 끼고 흐르는 이곳 陽山歌의 고장, 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이름하여 비단강 숲마을 한 켠에서 달집태우기며 쥐불놀이 행사가 거행되었다.
달집은 보름달이 떠오르기 전에 나무로 틀을 엮고 짚과 솔가지를 씌우는데
달이 떠오르는 동쪽으로 터지게 하여 가운데에 새끼줄로 달모양을 만들어
매다는데 달을 처음 본 사람이 불을 당기고 달을 향해 절을 한다.
달집 곳곳에 대나무 매듭을 달아 폭죽처럼 '탁탁' 소리가 나도록 하는데 이는
잡귀와 액운을 내쫓게 하기 위함이고 수숫대나 볏짚을 넣어 풍성한 수확을 기원하기 위함이다.
달집에 점화하여 불꽃이 환하게 피어오르면 풍물패들이 징이며 꽹가리, 장고를 신나게 울리며
동네 사람들과 한바탕 어울려 춤과 환성을 울리며 뛰어 논다.
아낙들과 아이들은 달집태우기 부근에서 널뛰기도 하며 달에 절하기도 하는데 이는
한 해 동안 부스럼이 나지 않거나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기 때문이다.
달집 태우는 불에 고구마며 콩을 구워 먹기도 한다.
달집태우기는 또한, 대보름의 만월을 바라보며 풍성한 농사와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애당초, 조블 열 분 정도, 달집태우기며 여러가지 체험행사를 위하여 이곳, 개발위원장과
1박 2일 예정으로 이야기가 되었는데 몇몇 조블분들에게 의사를 타진 해보니
주말이 아닌 평일이어서 참석하기 어려워 부득이 없던 일로 하고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