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각김치와 가을 옥수수
fab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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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10 22:17
총각김치와 가을 옥수수
내 기억에도 가장 길었던 추석연휴에 꽤, 많은 손님들의 치다꺼리에
몸살이 났을 법한 마노라님이 어제 마당에 심은 가을 옥수수와 연한 일타리 무우를 뽑아
총각김치를 담았다. 옥수수 심기엔 늦은 7월 중순에 옥수수씨를 사다 심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빨리
성장을 하여 보통 옥수수보다 키가 훨씬 크다.
8월 중순에 집에 다니러 온 처남이 보더니 사료용 옥수수인 것 같다고 한다.
맺기 시작한 옥수수 알갱이가 어쩐지 시원찮아서 베어 버릴까, 하다가 누가 늦게까지
기다려 보라고 한다.
그래서 며칠 전에 보니 알갱이가 제법 실하여 까서 찌었더니 연하고 맛이 좋다.
대파와 쪽파를 숭덩숭덩 썰어서 갖가지 양념에 버무린 알타리 무우가 먹음직스럽다.
좀더 익으면 밥도둑이 될 맛좋은 총각김치일 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