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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선은 어디가고 과반을 걱정하나!

fabiano 1 1260  

1515077053948608.jpg 불과 한 달 전만 하더라도 개헌선을 넘나 보던 집권 한나라당. 10년 만에 정권을 탈환한데 따른 국민적 기대를 안고 가위 거칠 것 없는 기세로 순항을 할 것 같았다. 헌데 지금은 과반은 고사하고 현상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먼저 인수위 시절 영어 집중화 교육인가 뭔가 하는 문제로 이 땅의 학부모들을 불안+당황케 한 것이 민심 이반을 재촉하는 신호탄이 되었다고 본다. 위원장이었던 이경숙의 의욕 과잉이 그만 국민정서와 동떨어 진 것이 문제 였다. 첫 삽질이었다고 할 것이다. 

 

그런데 민심이 돌아서고 있는 이유는 뭣보다 이명박 정권의 인사파동이 국민들을 분노+실망케한 것이 결정적이란 판단이다. 이 땅의 1% 부자 내각에 도덕적으로 해이해진 인사들의 중용. 이는 이명박 정권의 돌이킬 수 없는 뼈아픈 실책이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또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원인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대운하의 타당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하는 과정도 없이 대선과 총선이란 과정을 통해서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된 탓이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는 현정권의 반대 정파는 물론이고 우군이라고 할 수 있는 박근혜 진영과 보수우파로 부터도 배척을 받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할 것이다.

 

최근 현정권에 대한 지지율이 40%대 아래로 떨어졌다는 일부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까지 됐는 지 기가 막힐 따름이다. 누가 이렇게 상황을 악화시켰는가.책임 질 자가 있다면 마땅히 그 자에게 책임을 묻고 싶은 심정이다. 정권 출범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 지지도가 90%를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는 한 마디로 차려준 밥상도 먹어치우지 못하는 한심한 꼬락서니가 아니고 뭐란 말인가.

 

평소 한나라당 지지자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이 앞선다. 이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대국민 사과 선언이라도 하고 내각을 조각 차원에서 다시 꾸려야 하는 것은 어닌지 하 답답하여 이런 극단적인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최근 이재오의 고전과 수도권에서의 민심 이반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니다. 민심이 떠나가고 있다는 중대한 경고이자 여소야대 정국이 들어설 지도 모른다는 위기의 신호가 아닌가 한다.

 

이 대통령과 뜻이 맞는 사람들이 왜 공교롭게 하나같이 땅부자 집부자들이었단 말인가. 왜 고소영 강부자 강금실이었더란 말인가. 이런 사실을 알고도 능력과 실용이란 명분으로 인사를 감행했다면 이는 민심에 대한 도전이거나 민심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늦은 감이 있지만 큰선거를 앞두고 특단의 수습책이 나오지 않는 한 4월 총선은 한나라당이 무조건 고전을 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이렇게 사정이 어려운 때일수록 인지도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현역들의 중용이 필요할 것 같은데 개혁 공천이란 이름으로 인위적인 물갈이에만 급급해하고 있으니 인기가 뚝 떨어진 정권의 뭘 믿고 유권자들이 생판 듣도 보도 못한 신출래기 후보들에게 표를 던질 수 있을까?

 

정치 신진들의 대거 공천이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은 이미 수도권 지역의 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통합민주당은 대체로 인지도 전략이란 약은 꾀를 보이며 현역 중심의 공천을 했고 이에 반해 한나라당은 신진들이 대거 진입했다.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높을 경우엔 정치신인들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겠지만 그 반대인 경우 인지도와 지역 기반에서 밀리는 정치 신인들은 고전할 수 밖에 없다. 지금 정권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 보면 알 일이다. 안정론 보다는 견제론이 앞 서 있는 형국이다.

 

더욱이 짧은 선거 운동 기간을 감안하면 유권자 입장에서는 생판 듣도 보도 못한 정치 신인에게 선뜻 표를 주기도 쉽지 않다. 이건 당장 나 부터라도 그럴 것 같다.

 

결국 개혁 공천이란 이름으로 현역 의원들을 대거 솎아냈는데 이게 왠지 맘에 걸린다. 자충수이자 악수가 될 지 모른다. 게다가 박근혜계를 치기 위한 수단으로 개혁 공천을 한 것 같은 인상을 풍기고 있으니 이래저래 이 번 선거는 쉽지 않게 되었다. 애써 해 낸 개혁 공천이 빛이 나지 않을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정치 신인들의 일대 고전이 예상된다.

 

최근 한나라당의 공천 후유증을 언급한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등 여러 신문의 관련기사 제목을 보니 괜한 기우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시쳇말로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닌 것 같다는 얘기다. 진짜 이러다 뭔 일 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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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전직 대통령 까지 나서서 저런 일갈을 할 정도면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을 일이다. 돌아가는 분위기는 영 아닌데 여당이 "개혁 공천"만을 외치면서 야당 흉내를 내다간 초가 삼간 태우는 일이 발생한다. 이 번 공천은 분명히 맥을 잘 못 짚었다.

 

더군다나 지난 10년간 야당으로 있으면서 갖은 고생을 함께 한 동지들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무차별적으로 내치는 것은 인정상으로도 그렇지만 정치적으로도 전략적으로도 현명치 못한 일이란 생각이다. 그들의 공을 인정치 않고, 그들의 현실적 힘을 보지 않고, 그들의 원망을 고려치 않고 공심위라고는 하지만 밀실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당신 그만 하시오!"한다면 이건 숫제 불명예 퇴진을 강요하는 게 아니고 뭐란 말인가.

 

하향식 공천이 힘을 얻으려면 엄정한 원칙 못지 않게 지혜로운 배분과 예외적 인정(人情)이 필수불가결하다고 본다. 법에도 인정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 요령부득의 공심위가 대사를 그르치고 있는 느낌이다. 보이지 않는 손이니, 누구 누구의 의중대로 공심위가 거수기를 하고 있다느니 하는 말이 돌고 있는 터여서 원칙 마저 의심 받고 있는 처지이고 보면 실로 딱하다 아니할 수 없다.

 

사정이 이러하니 어찌 공천 후폭풍이 거세지 않을 것이며 총선 결과를 걱정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공천 탈락한 박근혜 계열의 무소속 출마자들을 마냥 비난 할 수만도 없는 사정이 있지 아니한가. 어쨋거나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부는 지금 분명 큰위기에 처해 있다!! 

 

 

PS)우연하게도 정권 출범 후 계속해서 험담하는 듯한 글만 쓰게 되는데 아무리 비판적 지지자의 입장이라지만 솔직이 지겹다 못해 나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다. 더는 이런 류의 글을 올리고 싶지 않다. 현정권을 긍정적 발전적으로 서포트할 수 있는 재료를 갖고 독자들과 만났음 하는 마음 간절하다. 총선이 끝나면 그런 기회를 가질 수도 있으리란 기대를 하면서 이명박 정권 제발 좀 잘 해달라는 주문을 해 본다.

 

때는 세계 경제가 극심한 침체기로 접어드는 위중한 시기. 소위 경제대통령을 표방한 이명박. 시대적 요청으로 볼 때 때마침 국민들이 적임자를 국가 지도자로 뽑긴 뽑았다고 볼 수 있겠는데 "경제살리기" 지금이야 말로 경제대통령의 진정한 능력을 보여 주어야 할 때가 아닌가. 창조적 실용이 무엇인 지 보여주어야만 민심이 다독여 지지 않겠는가. 당장 어렵다면 설득력 있는 청사진이라도 말이다.


from    freezonenews.com

1 Comments
은곡 2008.03.20 09:54  
그냥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처럼 쌓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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