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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 누구 없소! 어디 좀 물어 봅시다"

fabiano 0 1305  
written by. 김명제
"6월이 호국 보훈의 달 맞았나요?"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지난 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었다. 설렁 개인사야 잊고 산다 하더라도 어떻게 자유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한 호국영령들을 잊을 수가 있단 말인가?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지난 6월 한달은 지켜 본 필자의 마음은 착잡하기 그지없다.  그 어느 곳을 봐도 호국 보훈의 달이라고, 순국  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다시는 뼈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며 이를 일깨워 주기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모습을 찾아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방송드라마나 특집 신문기사를 본 기억도 없다. 1년 중 6월 한 달만이라도 일신을 초개와 같이 나라를 위해 바친 영령들 앞에 겸허히 옷깃을 여미고 님들을 추모해야 하는데도 말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6월이 주는 의미요, 잊어서는 안 될 호국 보훈의 달이 아니겠는가.

 돌이켜 보면, 좌파 정권이 집권하기 전인 10여년 전 만해도 현충일이나, 6.25전쟁기념일에는 전사한 아들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어머니들이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 안장된 아들 묘비 앞에서 명복을 빌어주는 모습이나 6.25전쟁에서 부상을 입은 상이용사가 고난을 극복하고 열심히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방송드라마나 특집기사로 보도해 줌으로써 많은 국민이 함께 눈물을 흘리며 다시는 국가가 위기를 당하지 않도록 새로운 각오를 다짐 하는 계기가 되었었다.

 그러나 올 6월은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간단한 공식 행사를 갖는 것 외에 다른 교육적인 방송 드라마나 신문 기사는 없었으며 6.25기념일에도 안보 단체에서 갖는 행사 외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안보관을 확립하기위한 문화행사 등은 없었다.

  허전한 마음에 허공을 향해서라도 “거기 누구없소! 어디좀 물어봅시다. 6월이 호국 보훈의 달이 맞았나요?” 라고 묻고 싶다.

 최근 10여년 동안 아무 의미 없이 일회성 행사만 해 오다보니 우리의 중.고등 학생들의 안보의식이 말이 아니다. 분단국가로서, 아니 6.25참전 할아버지들이 아직 살아있는데 “6.25가 언제 일어났는지, 어느 나라가 일으켰는지 조차도 모른다”는 것은 후손으로서도 도리가 아니다.

  행정안전부가 여론조사 전문 기관에 의뢰해, 전국의 중학교 1학년생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6월, 안보의식 실태를 조사 했는데 조사결과, 6.25전쟁을 먼저 일으킨 국가를 묻는 질문에 북한이라고 답한 학생이 48.7%에 불과했고 절반이상의 학생이 일본(13.5%), 미국(13.4%), 러시아(10.9%),중국(3.4%),한국(2.0%) 등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6.25전쟁 발발 연도를 제대로 답한 학생은 43.2% 뿐이었고 64.2%는 북한이 다시는 전쟁을 일으킬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국가로 미국을 지목한 학생이 28.4%로 제일 많았고, 두 번째가 일본(27.7%)이며, 세 번째가 북한(24.5%) 순 이였다.

  6.25전쟁은 수백만의 고귀한 인명을 죽음의 골짜기로 몰아넣고 천만 이산가족을 양산한 인류역사상 가장 잔혹한 전쟁 중 하나였다. 북한은 아직도 국군 포로 및 납북자의 존재를 부인하고 있다. 우리는 6.25전쟁을 일으킨 북한집단을 용서는 하되 6.25전쟁 그 자체를 잊었서는 안 된다.

  지난 정권시절에는 북한이 남침했다는 것을 말하기만 해도 냉전적 사고방식이라고 오히려 공격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었다. 그러나 역사적 진실은 진실대로 기억되어야한다. 전쟁의 참혹함을 잊어서도 안 되고 지나치게 과장하거나 축소해서도 안 된다.

  역사를 잊는 민족에게는 똑같은 역사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많은 역사가 이를 입증 해 주고 있다. 이를 위해 최소한 중.고교 교과서에 우리의 현대사가 제대로 서술되어야 하고 올바르게 교육되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이세대의 책임이고 나라를 지키는 첫 걸음이다. 북한이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것은 냉전의 소산도 아니고 민족을 사랑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잿빛 6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13위의 경제 대국인 대한민국 수도의  모습은 어떠했던가. 호국 보훈의 달이라기보다는 경찰과 쇠고기 촛불시위대의 전쟁터였다. 처음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문화제라고 하더니 날이 갈수록 폭력이 난무하는 수라장으로 변했다.

  얼마 전에는 가면을 쓴 시위대가 쇠파이프와 장도리망치를 들고 전투경찰과 혈전을 하면서, 새총과 새우젓을 비롯한 쓰레기가 등장하고 여기에다 빙초산, 그리고 유모차부대와 예비군 복장부대, 의료봉사대등 다양한 단체가 속출하고 있는데, 겉으로는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명박 OUT"을 외치고 청와대로 돌진하자며 정권 타도가 목적이 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전경버스도 수 십대가 파손되었다. 실로 국력낭비라 아니 할 수 없다. 연일 연야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폭력 시위대에 의해 들었다 놓았다 하고 있다.

  전경 어머니들은 금쪽같은 아들이 다칠까봐 먼 길을 마다않고 찾아와 아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미안하다....... 미안하다, 너를.....”. 어느 언론에 보도된바와 같이 실로 전경어머니들의 마음은 매일 밤 인두로 지저대는 듯한 아픔을 겪고 있을 것이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해 지나는 택시 운전사가 길 좀 비켜 달라고 하면 “입 닥쳐, xx야” 밤잠을 못잔 전경들이 도로 변에서 졸고 있으면  지나가던 시민이 머리를 툭 치고 가지를 않나, 초등학생이 “야 매국노야!” 하지를 않나...

  대한민국 공권력은 이미 땅에 떨어진지 오래라고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다. 정부는 내각 총 사퇴라는 압력에 내각이 사의를 표명한지 20일이 넘었으나 국회가 개원조차 못하고 있어 국정 공백이 우려되기도 하는 상황이다.

  또한 국제원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원자재 값마저 올라 외환위기 때보다 더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정부는 쇠고기문제로 경제난국타개를 위해  전면에 나서지도 못하고 있다.

  따지고 보면 쇠고기 협상 상대는 미국인데, 5천만 국민이 지혜를 짜내 미국과 대응할 묘안을 짜 내도 될까 말까하는 협상 문제를 상대 국가인 미국은 제쳐놓고, 우리 끼리 두 달이 넘도록 쇠파이프로 치고 박고 때려 부수고 있으니, 세계가 우리를 어떻게 볼 것인?

  세계 어디에도 없는 광우병 파동이 대한민국에서만 일어나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지난 5월1일, 한 탤런트가 쇠고기 수입을 얘기하면서 “차라리 청산가리를 입안에 털어 넣는 편이 낫겠다”는 글을 자기 미니 홈페이지에 올렸는데 정작 자신은 금년 1월, 미국 LA 쇠고기버거 매장에서 쇠고기버거를 먹었으며 그 장면이 캐이블 TV에 방영 되었다니 이 또한 우스운 일이 아닌가?

  뿐만 아니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존스 홉긴스대 '돈 오버도퍼' 교수가 “한국의 쇠고기 시위는 단순한 쇠고기반대가 아닌 보수 정권에 대한 진보그룹의 정치적 저항”이라고 평가하여 우리를 놀라게 하고 있다.

  이제 촛불시위가 사그려 드나 했는데, 종교계가 나와 종교와는 거리가 먼 정치성향의 촛불집회를 계속한다니, 그리고 노사문제와는 전연 관련이 없는 민주노총이 총 파업을 한다고 선언하고 나서니,  결국 그들은 무엇을 원하는 무엇을 노리고 있단 말인가? 

  임기 5년을 부여 받은 대통령을 사퇴하라는 소리인가? 그렇더라도 국회가 개원하고, 헌법에 따라 수순을 밟아야지 광장정치로 쇠파이프나 장도리망치를 들고 빙초산을 뿌리며 청와대로 가서 접수 하자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이제 촛불을 끄고 국가를 살려야 한다는  국민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야야 한다. 날이 갈수록 걱정이 되는 것은 경제도 경제지만, 96개국이 잘 먹고 있는 쇠고기를 우리가 먹으면 바로 광우병에 걸린다며 안 먹겠다고 큰 소리 치고 있는데, 만약 한우 중에서 한 마리라도 광우병이 발병하는 날에는 그때는 어찌해야하나?

  자꾸만 걱정이 된다. 혹시 아니면 말고 식인가? 국제 사회에서 그렇게 해도  한국의 신인도는 괜찮을까? 2-3년 전, 전북 부안에 원전 폐기물 저장소로 지정하려고 했을 때, 전국에서 이름께나 있는 분들이 부안에 내려와 합세 해 과격 시위대가 부안 군수 갈비뼈를 부러뜨리고 3보1배를 하면서 격렬하게 반대를 해 실현되지 못했다.

  그런데 의외로 경주시민들이 유치하고 나니 마치 폭풍이 지나고 맑은 하늘이 온 것처럼 조용했다. 경주 시민의 건강은 해쳐도 괜찮다는 말인가? 그때 앞장섰던 분들이 이번에도 보이는 것 같은데 그때는 왜 그랬는지부터 설명을 좀 해 주면 이번 쇠고기 문제를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도 같다. 

  1억 마리 중 3마리가 광우병에 걸린 것 때문에 핏덩어리 갓난 얘를 유모차에 태워 물대포 앞에서 저항 할 정도인데, 국가가 위기를 당하면 어련이 알아서들 하겠느냐고요? 걱정 끄라고요?

  세계인들이 더 이상 대한민국을 이숍우화에나 나오는 이상한 나라라고 욕하지 않도록 모든 국민이 수처작주(隨處作主)의 자세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지나간 호국보훈의 달은 무관심 했다 하더라도 기성세대들은 전쟁을 경험하지 않는 신세대들에게 분단국가로서 우리의 역사를 올바르게 가르쳐야 하는 책임이 있다.

  천하수안 망전필위(天下須安 忘戰必危)라 하지 않았던가. 지금의 시국은 편안하지도 않다. 사사건건 집단이익을 위해 국가발전을 저해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없다. 망하고 난 뒤 후회 한들 무슨 소용이 있어라.

  “거 누구 없소, 어디 좀 물어 봅시다. 6월이 호국 보훈의 달 맞았나요 ?”(kon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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