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ver-site-verification: naverf83ad7df1bcc827c523456dbbc661233.html [퍼온글] 山, 水, 人心 3박자 다 갖춘 영동 모리마을에 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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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山, 水, 人心 3박자 다 갖춘 영동 모리마을에 반하다~

fabiano 0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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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날 이른 아침, 어제보다 더 일찍 일어나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본래 부지런하신 장미 선배님은 언제 일어나셨는 지 벌써 저 건너편 산 등성이에
짓고 있는 목조주택 부근을 한 바퀴 돌고 들어서십니다....


아, 가을 하늘처럼 하늘은 파랗고 길 가 코스모스는 이미 가을을 노래하고 있었습니다....


머, 못 부르는 노래라도 한 가락 뽑지 않을 수 없습니다....
소녀 시절....학창 시절로 되 돌아 간 세 여인은 시골 어른들 눈에 가시처럼 미웁게 보였을런지 몰라도
아무런 가식없이 마구 감탄으로 소리를 지르며 시골 길에서 오는 가을을 맞이하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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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처럼 또 그냥 생얼로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자외선이 서울과 같은 대도시와 달리 무지 내리 쬘텐데도
머, 유럽사람들은 저 햇살만 보면 무조건(?) 벗고 나서는 판인데
'얼굴, 팔 등  좀 검게 태우면 대수랴~!!!'
하면서 안 그래도 검은 얼굴 걱정(?)도 없이 나섰습니다.....
아공....난중에 파비아노님 뵈올 줄 알았더라면 그런 모습이 영 예의가 아니었는 데....
넘 넘 지송했고마이라~~~ 파비아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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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에 활짝 피어나는 나팔꽃에게도 가서 눈맞춤과 입맞춤도 하구요.....
비록 S 라인도, V 라인도 아닌 주제지만 누구 아랑곳 없이 맘대로 폼 잡고선
마구 카메라 셔터 눌르는 모습 상상이 되시는지요~~~ㅍ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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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리마을의 밝아 온 새 날이 즐기고 또 금산 쪽으로 난 금강 상류로 핸들을.....
어제 저녁 때와는 다른 이른 아침 모습을 어떠한지 무지 궁금하였기에~~~

길 가에 앉아서.... 아니 길 가에 서서는
아침 햇살과 함께  여명으로 물든 금강을......
그저 환호를.....탄성을 내지르는 이 어쩌지 못하는 3여인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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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건너는 작은 다리를 발견하고 내친 김에 달려 봅니다....
꼬부랑 그야말로 심산 유곡으로 향한 길입니다....
길 가에 잠시 내려 반대편 영동 고장을 내려다 보다 뱀을 발견한 선배님을 냅다 소리를 지릅니다....
얼른 이 곳을 벗어나자고....
그래서 또 더 깊은 곳으로....더 깊숙한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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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 막다른 곳,
어디 옛날 화전민들이 살았음직한 정말 으슥한 마을에 다다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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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속 비탈길에 조그마한 인삼밭이 보입니다....
분명 여기는 영동 지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 할어버지?  한분 겨우 보았습니다....

집들은  돌보지 않아 거의 다 폐허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이 곳 6가구를 위해 길이 만들어졌음에 괜히 고마운 마음이 일었습니다....
물론 버스는 들어오지 않는 아주 인적 드문 마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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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논도 있고, 느티나무 아래 평상도 놓여있고,  집 앞에 상사화도 가슴 아프게
피어 있는
전형적인 산골 마을입니다.....
집 입구에 참으로 오랫만에 보게 된 칡이 있어 혹 파실 수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아니라고......드실 거라고 하시네요......
어릴 적엔 이가 시커멓게 되도록 늘 그 칡뿌리 거의 매일 질겅질겅 씹어먹곤 하였었지만 
그 모든 게 아득한 옛날 이야기 일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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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곳에서 만난 두 분 할머니 말씀도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답니다....
처녀 적 몰래 보쌈 당해 와서는 여직 이 곳을 떠나지 못하고 살고 있노라고
운동 삼아 걸어가시는 뒷 모습에서 옛 여인들의 회한이 따라 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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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분, 서울서 26살에 일루 시집오셨노라고.
아주 당당히 말씀하셨음에도 왜 그리 서글픔이 묻어나는 지요.....
그래도 두 분 더 오래오래 건강하게 만수무강 하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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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던 길로 되돌아 오다 삼거리 쯤에서 발견한 쇠똥~^^
괜스레 반가워 차 안에서 얼른 셔터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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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그 마을을 벗어나 금강을 따라 거슬러 올랐습니다....

영동 땅을 벗어나 인삼의 고장 금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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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햇살이 눈부시게 강물에 부서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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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천후 전국 방방곡곡 아니 간 곳 없는 제 애마 호올로 아침 햇살에 부서지는
    강물을 하염없이 보고있나 봅니다....






어쩜 그 시간에 파비아노님께서는 저희들을 찾아 민박집으로 오셨었나 봅니다....

행방이 묘연해진 3여인을 수배하야  결국 또 충무님의 전화를 받았지 뭡니까???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는 거였죠???
이 아침에 우릴 찾는 이 누구???

더군다나 그 심산 유곡은 당연 핸펀이 터질 리 만무하였으니까요.....
기어이 '꼼짝 말고 게 섯거라'는 명령(?)에 암 말도 못하고 늦은 아침을 다시
어죽과 도리뱅뱅이로 할려고 
선희식당을 찾았으나,
10시임에도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는.....ㅠㅠ
할 수 없이 바로 이웃집으로.....그러나 역시 그 맛은 아니었습니다.....

왜 유명한 지 역시 이름값을 한다는 것을 새삼 음식을 먹어 본 후 비교할 수 있었으니......


어제도 맛 보았던 토마토 몇알과 가지 몇개, 그리고 일부러 들려줄려고 사 갖고 오신 첫물 포도 한 상자까지
덥썩 안겨주시고서두 식사 대접 못해 미안하노라고 하시는 그 말씀과 표정을 어찌 잊을 수 있을까요???

사람 사는 맛과 멋을 두루 보여주신 파비아노님의 크신 사랑 앞에 그저 머리 조아릴 뿐입니다~^*^

크고 너른 이웃 사랑을......고장 사랑을.....
이렇듯 말없이 행동으로 실천하시는 두 분께 그리고 가족 모두다를 위한 작은 기도를 잊지 않겠습니다~!!!!!!!!

참, 고마웠습니다~^_____________^

모리마을로 돌아가서 마침 제주도에서 귀가하시는 이원희님 가족분들과 작별 인사를 하고
양산 팔경의 으뜸인 금강변 송호리 송림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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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면 산, 강이면 강, 사람 인심 즉 인정이면 인정 두루 3박자를 고루 다 갖춘
고장 중에 고장 아름다운 모리마을이 있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영동지방
탐색을 거의 다 마무리 한 후,
이제 상경 길 도중에 영국사로......
주차장에 파킹 후 영국사까지 걷는 게 좀 무리일 거 같아 그만 돌아서 나오다 만난 별미, ** 순대로 점심식사^^
그단새 이름이 가물가물.....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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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옥천 정지용생가를 찾아 나섭니다.....

보기만 해도 눈이 써~언한 녹음이 우거진 시원한 길을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여름 더위도 저 푸르름 앞에선
그 위력이 쇠하여 지는 듯 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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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사 찾은 정지용 생가 터 앞 다리 건너에 반가운 '향수'가 보입니다....
어쩐지 어울리지 않을 어색한 이름, `향수호프`~
그러나 그 얼마나 반가웠는지요.....

분명 가까이까지 갔음에도 그 어디에도 친절한 입간판이나 안내도가 보이지 않았다는 것~^^*

충북 옥천군 홈페이지에 한마디 올리지 않으면 안 되겠노라고 모두 의분강개하였다는 후문입니다~~~

게다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 월요일, 휴관^^
굳게 닫긴 문 앞에서 그저 생가터도 문학관도 깨끔발로 발돋움하여  겨우 안을 살펴 볼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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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처음부터 다 만족할 수 없는 법^^

다음을 기약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바로 근처 고 육영수여사 생가터를 찾았습니다....

이 생가터 역시 사가리에서 알려준 대로 왔으나 정작 가까이 와서는 그 어디도 아무런 지시 내지 안내가 없었다는 것~^^*

이상스레 화물차들의 출입이 잦다는 생각으로 혹시나 긴가민가 하고 가 보았더니 역시나 보수 중이었습니다....

에궁.....옥천군수님 이래저래 좀 보살펴 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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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열린음악회 실황 / 팝페라 테너 박완, 설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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