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샅길에 가다
fab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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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11 11:30
서울에 볼 일이 있어 집에서 10시쯤에 출발했다.
연휴가 끼여서 그런지 고속도로가 움직이는 주차장이다.
거북이 걸음마로 목적지에 도착하니 오후 4시경.
평소보다 곱절이나 더 걸렸다.
茂林知好樂齋 茂林子에게 쪽지를 보냈더니 마침 접속중이었던 듯,
이내 핸드폰 벨이 울린다.
오랫만이니 인사동 고샅길에서 만나기로 하고 지하철을 타고 종로3가에 내리니
시각은 어느새 밤 8시가 넘었다.
자주 들락거리지 않아서 좀 헤매다가 무림자의 전화로 확인후에 눈에 익은
골목길에 들어섰다.
고샅길에 오기전에 은하수, 도돌돌, 고샅길 주인장에게
쪽지나 전화를 했는데 불통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은하수에게서 늦게 전화가 왔는데 산행을 하여 못받았단다.
茂林子, 동동주와 파전을 시켜 이런저런 흘러간 이야기에 꽃을 피우며
잔을 주고 받다보니 시간이 10시 반이나 넘는다.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만나기로 약속하며 밤깊은 인사동의 거리를 벗어나 지하철로 향하니
두어 시간 전에 먼데 하늘에 걸렸던 달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노래방의 네온사인만 반짝이고 있었다.
밤 20시 10분.
밤 22시 33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