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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스님 늘면서 사찰 음식에 '피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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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들의 절 음식 이야기 《밥맛이 극락이구나

스님들은 무슨 음식을 좋아할까? 흔히 육식과 오신채(五辛菜·마늘 파 부추 달래 흥거 등 다섯 가지 자극이 강한 채소)를
금한다는 것 정도 외에 그들의 내밀한 식생활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최근 발간된 《밥맛이 극락이구나》 (함영 지음·샨티출판사)는 스님 30명의 인터뷰를 통해 출가수행자들
스스로 잊지 못할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식생활까지도 수행의 일부로 여기는 스님들인 만큼 특별한 음식이 없다는 것도 이 책의 특징이다.
그러나 그 평범함이 범인들로서는 지키기 어렵다.
도성 스님은 통도사에서 경봉 스님을 모실 때 김치 담그던 법을 설명한다.
고추나 생강은 빻지 않고 썰어 물에 담가서 우려낸 물에 소금간만 한 다음 그 물로 김치를 담근다.
소금도 그냥 쓰는 것이 아니라 팔팔 끓는 물에 소금을 넣어 떠오르는 불순물을 제거한 다음 졸여서 사용한다.
재료 스스로의 성질을 살리기 위해서다. 그래야 몸을 지탱하고 수행하기 위한 음식이요 약이 된다는 이야기다.

그밖에도 스님들이 꼽는 잊지 못할 음식은 동치미 무, 시래기, 각종 나물 등 평범하다.
특식이라야 스님들이 워낙 좋아해 '승소(僧笑)'라는 별명이 붙은 국수를 비롯해 누룽지, 보름에 한 번씩
삭발하고 영양보충을 위해 먹는 찰밥 등이다.
음식에 관한 한 일반 사회와 10년 이상의 시차가 있는, 전통 음식들이다.
그러나 절에도 신세대 스님들이 늘면서 음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사찰음식연구가로 유명한 홍승 스님은 '사찰 피자'를 소개한다.

두툼한 감자전에 김치와 온갖 야채를 버무려 얹고 피자 치즈를 뿌려 전자레인지로 굽는 것이다.
수백 년 동안 여러 스님들의 입맛에 맞게 변해온 사찰 음식이 지금도 진화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음식을 대하는 태도만큼은 변함이 없다.

법선 스님은 "음식은 무조건 복 있고 맛있게 먹자"고 말한다.

[김한수 기자 hansu@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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