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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왕세자와 6차례 통화! 프랑스로 기울던 판세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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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왕세자 6차례 통화 … 프랑스로 기울던 판세 뒤집었다
원전 수주 ‘마침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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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수주를 위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왕세자의 영접을 받으며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왕세자가 영접을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한전 컨소시엄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건설 수주를 따낸 배경엔 이명박 대통령의 역할이 컸다고 청와대가 27일 소개했다.
청와대의 설명에 의하면 지난 5월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UAE 방문 이후 원전 수주작업에 패색이 짙어졌다.
이런 분위기를 돌린 건 11월 초부터 가동된 이 대통령의 전화외교다.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보고를 접한 이 대통령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자(48)를 상대로 고공설득전을 시작했다.
왕세자가 이번 수주의 키를 쥔 인물이라는 점을 간파했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과거 현대건설 CEO 시절 말레이시아 페낭대교 건설 입찰 때도 마하티르 전 총리의 마음을 파고드는 맨투맨 전략으로 수주에 성공했었다.
이 대통령은 11월 초 첫 전화를 시작으로 모하메드 왕세자와 모두 여섯 차례 통화를 했다.
이 대통령은 첫 통화에서 “한국에 시간을 달라”고 했다.
이후 “UAE도 원유만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수십 년 뒤, 포스트 오일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원자력과 정보통신, 인력 양성의 상생협력을 한국이 제공하겠다”는 메시지를 계속 던졌다.
이 대통령의 설득에 모하메드 왕세자가 차츰 마음을 열었다.
급기야 왕세자는 “한국과 우리는 형제국”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공통점도 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을 기치로 내걸었고, 모하메드 왕세자는 산유국 중 처음으로 ‘저탄소 도시’ 건설을 주도했다.
이런 점이 두 사람의 의기투합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또 프랑스, 미국+일본 컨소시엄과의 경쟁이 격화되자 ‘한국과 UAE 간 정부 차원의 협력’을 제안하는 친서를 UAE에 전달했다.
이 대통령이 희소식을 접한 것은 지난 17~19일 기후변화회의 참석차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하고 돌아오던 중이었다.
하지만 이때도 UAE 측은 “방문해 달라”고만 했을 뿐 수주 여부에 대한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이 대통령이 이번 수주에 ‘올인’하다시피 한 데엔 과거의 기억도 영향을 미쳤다.
현대건설 재직 시절 이 대통령은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한국 원전건설사업에 하청업체로 참여했다.
현재 총 20기의 국내 원전 중 12기가 그의 손을 거쳐 건설됐다.
당시 이 대통령은 기술을 조금이라도 많이 전수받기 위해 서울에 온 웨스팅하우스 임원과 14시간에 걸친 담판협상을 벌였다.
보리차로 저녁식사를 때웠고, “합의가 안 되면 집에 안 간다”고 엄포를 놓으며 진행한 마라톤 협상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거꾸로 한전 컨소시엄에 웨스팅 하우스가 작은 지분의 하청업체로 참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런 격세지감에 이 대통령이 감개무량해했다”고 전했다.
최근 참모진과의 회의에서도 이 대통령은 “기술이 없어 힘겹고 설움 받던 시절이 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한전에 수주전략을 직접 조언하는 등 ‘총감독’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수주 전 초기부터 컨소시엄 구성과 입찰 가격 전략 등 세밀한 부분까지 직접 코치를 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김쌍수 사장에게 맞춤형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UAE 쪽에 미래를 함께 개척해 나갈 동반자로서의 진정성을 보여 주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엎치락뒤치락 수주전 뒷얘기
“UAE에 축구 이길 때 불똥 튈까 가슴 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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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UAE)가 발주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을
한국 기업들이 맡게 됐다. 오랜 기간 쌓아 온 기술력이
바탕이 된 첫 원전 수출이다. 사진은 지난 7월
경북 경주시 신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원자로가 설치되는 모습.

“살얼음판에 가시방석이었다.
심지어 올 6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예선에서 한국이 UAE를 2대 0으로 눌렀을 때도 혹시 원전 사업에 영향을 미칠까 가슴을 졸였다.”
27일 UAE 원전 건설 사업을 따낸 한국전력 컨소시엄 관계자(익명 요구)의 말이다.
한국은 입찰에 참여한 프랑스 원자력업체 아레보 컨소시엄 등과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 치열한 경합을 펼쳤다.
그러나 대규모 고위 사절단을 UAE에 보내고 막판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UAE를 찾는 총력 외교전을 펼친 끝에 수주에 성공했다.
올 5월 한전 컨소시엄이 입찰 사전 심사를 통과한 뒤, 삼성동 본사 지하 1층에 수주 본부를 차리고 정보를 모으며 입찰 준비를 했다.
‘전쟁에 임하는 각오로 달려들어 사업을 따내겠다’는 뜻에서 사무실을 ‘워룸’이라 불렀다.
내심 사상 첫 해외 원전 수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지금까지 한국은 해외 사업 실적이 없어 사전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엔 그 문턱을 넘었기 때문이었다.
함께 심사를 통과한 경쟁 상대는 프랑스 아레보 컨소시엄과 미국 GE-일본 히타치 컨소시엄.
이들에 비해 한국의 기술력이 뒤지지 않고, 가격 경쟁력은 앞선다는 판단이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달랐다. ‘외교력’이라는 변수가 있었다.
프랑스와 미국은 막강한 외교력을 동원해 UAE 최고위층을 설득했다.
프랑스는 올 5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직접 UAE를 찾아 원전 수주전에 힘을 보탰다.
미국 정부도 UAE에 원자력 기술을 이전한다는 내용의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뒤질세라 한국도 나섰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UAE를 찾은 직후 한승수 당시 국무총리를 UAE에 특사로 파견했다.
그러면서 판세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결국 9월 예정이었던 우선협상대상자 발표는 연말로 미뤄졌다.
10월께 한국 측을 긴장케 하는 소식이 들렸다.
프랑스가 7월 1차 입찰에서 제시한 것보다 낮은 가격을 UAE 측에 다시 제안했다는 내용이었다.
한국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기 힘든 상황이 된 것이다.
사실상 한국과 프랑스 2파전이 됐다는 소식이 외신 등을 통해 공공연히 전해졌다.
이때부터 한국 정부의 전방위적인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식경제부 강남훈 자원개발원자력정책관은 “UAE가 석유 외 다른 산업 개발에 큰 관심을 가진 것을 파악하고 이 부분을 집중 공략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초 이용걸 기획재정부 2차관을 단장으로 대표단을 파견해 경제개발 경험 공유를 위한 공무원 인력 교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같은 달 중순 한승수 전 총리를 단장으로 김태영 국방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을 포함한 40명의 사절단을 보냈다.
원전뿐 아니라 한국이 세계 최고 기술력을 지닌 반도체·조선 분야에서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국방장관은 “한국형 원전을 선택할 경우 군사분야의 협력을 비롯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UAE 군 고위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
양국의 군사교류 수준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군사교류협력 협정(MOU)도 체결했다.
여기에는 방산기술 교류는 물론 군사적 지원 등이 담겨 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UAE는 레이저 빔을 이용한 교육훈련체계인 마일즈 교전장비 구축과 항만방어체계, 조종사 양성 지원 등을 희망했다.
원전 수주에는 그간 한·UAE 두 나라가 쌓아온 경제 교류도 작용했다.
한국은 UAE에서 일본에 이어 둘째로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국가다.
지난해 한국에 원유 165억 달러어치를 수출했다.
한국이 정유공장 건설 등 올해 UAE에서 따낸 플랜트 건설 사업은 총 규모가 150억 달러에 이른다.
이번 원전 수주를 제외한 실적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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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선택” WSJ·로이터 등 외신 한국 원전수주 높이 평가
한국의 원전 수주 소식에 주요 외신은 “놀라운 선택”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27일 “프랑스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원전 산업에서 한국의 입지가 더 넓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은 “UAE의 선택은 정치적 측면보다 경제적 요인에서 결정된 것”이라며 “한국은 원전의 안전성과 가격 면에서 큰 장점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지지(時事)통신은 “현대건설 경영자 출신인 이명박 대통령의 집념이 실현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400억 달러 … 한국, UAE에 원전 판다
● 규모 ‘리비아 대수로’ 6배 넘어
● 의미 1200조원 시장 교두보
● 외교 미·일·프랑스 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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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7일 오후(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에미리트 펠리스 호텔에서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한전이 주도하는 ‘한국형 원전 컨소시엄’이 27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가 발주한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자로 선정됐다. UAE 원자력공사는 이날 “한전컨소시엄이 프랑스 아레바와 GE(미국)-히타치(일본) 컨소시엄을 제치고 중동지역에서 최초로 추진되는 UAE 원자력발전사업 프로젝트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주 발표는 원전 수주 지원차 UAE의 수도 아부다비를 찾은 이명박 대통령과 할리파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 간의 정상회담 직후 이뤄졌다.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계약당사자인 칼둔 알 무바락 UAE 원자력공사 회장과 김쌍수 한전 사장이 원전사업 계약서에 서명했고, 양국은 정부 간 경제협력 협정도 함께 체결했다.
이번 수주금액은 총 400억 달러(47조400억원)로, 2010년 정부 예산안 292조원의 6분의 1에 해당한다.
또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63억 달러)의 여섯 배가 넘는 한국의 플랜트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번 수주는 특히 1978년 미국 기술에 의해 고리원전 1호기를 첫 가동한 지 31년 만에 이룬 한국형 원전의 첫 수출성공 사례다.
1400㎿급 한국형 원전 4기의 설계·건설은 물론 준공 후 운영지원과 연료공급을 포함하는 일괄수출 계약이다.
건설부문의 계약금액은 200억 달러지만, 원전 수명기간인 향후 60년 동안 운영지원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약 200억 달러의 추가 수주가 예상돼 정부는 총 수주 규모를 400억 달러로 발표했다.
한전 컨소시엄엔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도시바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한전이 UAE에 건설할 4기의 원전 중 1호기는 2017년 준공돼 전력생산을 시작하고, 나머지 3기는 2020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수주 발표 이후 기자회견에서 “가까운 중국이 2030년까지 100기를 더 건설할 계획을 갖고 있고, 중장기적으로 약 1000기의 원전이 전 세계에 추가로 건설될 전망”이라며 “한국은 원자력 발전 시장에 당당히 참여하게 됐고, 가장 경쟁력 있는 국가가 됐다”고 밝혔다.
또 “세계 5위 산유국인 UAE와의 협력은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산업 중심으로 제2의 중동붐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한국이 명실상부한 ‘원전 열강’ 대열에 합류했다”(이동관 홍보수석), “신규 고용 창출효과는 10년간 총 11만 명 규모 ”(김은혜 대변인) 라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향후 2030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 430기 이상의 원전이 신규 증설돼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원전시장이 형성될 것”이라 고 기대했다.


MB “입술 터진 보람이 있네”
1박2일 UAE 방문 이모저모

이명박 대통령의 입술은 쩍쩍 갈라지고 터져 있었다.
27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아부다비 힐튼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를 찾은 이 대통령의 모습이었다.
그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내 입술이 터진 보람이 있네”라고 말했다. 수주에 성공한 한전 김쌍수 사장에겐 “죽었다 살아난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다.
국민에겐 “그 어려웠던 한 해가 가기 전에 기쁜 소식을 전하게 돼 무척 감격스럽다”고 했다.
또 “원전 30년 역사 동안 원천기술과 해외 진출이 경험이 없다는 이유로 늘 실패를 거듭해 왔지만 이제 미국·프랑스·일본·러시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가 있다”고 기뻐했다.
원전 수주를 위한 이 대통령의 1박2일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은 녹록지 않았다.
UAE의 초청은 한국의 수주가 이미 9부 능선을 넘은 것을 의미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도 판도가 돌변할 수 있는 중동 수주전의 특성 때문에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26일 도착 직후 공항에서 이뤄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왕세자와의 만남은 원전 수주를 확인받는 ‘최종 관문’이었다.
이후에야 이 대통령의 표정이 펴졌다.
왕세자의 공항영접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형제국’이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 대통령은 "50년, 100년 후 오늘을 돌아볼때 UAE가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양국 간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UAE 측이 보여준 의전은 파격적이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이 대통령의 모든 일정을 수행했다.
이 대통령의 숙소는 왕궁으로 쓰려고 건설된 영빈관이었다.
UAE는 이웃 아랍국 정상들에게만 제공하는 ‘로열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을 이 대통령을 위해 내놓았다.
이 대통령도 UAE의 파격 의전에 화답했다. 그는 27일 할리파 대통령과 모하메드 왕세자의 부친인 자이드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자이드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7회나 연임하며 UAE 근대화를 주도했다.
이 대통령은 자이드 전 대통령이 인도의 타지마할을 모델로 만든 이슬람 사원 ‘그랜드 모스크’도 시찰했다.
모하메드 왕세자가 건설을 주도한 아부다비 내 ‘탄소 제로 도시’도 찾는 등 ‘스킨십 외교’를 펼쳤다.

UAE 수출한 원전 APR-1400은
프랑스 원전보다 건설비 20%↓ 연료비 23%↓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할 원전인 신형경수로(APR-1400)는 1992년부터 2002년까지 10년간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2300억원을 들여 개발했다.
95년 개발 완료한 OPR-1000에 비해 발전용량은 1000㎿에서 1400㎿로 40%나 많아졌고, 가동 수명도 40년에서 60년으로 늘었다.
APR-1400은 경쟁국 원전에 비해 건설·발전 비용이 적게 드는 것이 장점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앞선 원전이라는 프랑스 아레바의 EPR-1600에 비해 건설비는 20%, 발전 연료비는 23%가량 저렴하다. 연료 효율이 그만큼 높다는 얘기다.
이런 경제적 효율성이 UAE 원전 사업을 수주하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경쟁국에서 신형 원전을 개발하지 않는 한 경제 효율의 우위는 유지된다.
이 때문에 정부와 한국전력 등은 앞으로 제3국에서의 원전 수주 전망도 밝다고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3~2016년 사이에 가동을 시작할 신고리 3, 4호기와 신울진 1, 2호기를 APR-1400 모델로 건설하고 있다.
한국은 이에 더해 미래형 원전이라 불리는 APR+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7년 개발을 시작했으며, 1800억원을 들여 2012년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APR+는 발전용량 1500㎿로 APR-1400보다 용량은 더 많고, 연료 효율은 더 높게 만든다는 목표다.
동시에 현재 자립률 95% 수준인 원전 기술을 2012년까지 완전 국산화해 APR+에 적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3년 안에 100% 국산화된 원전을 갖고 세계시장의 문을 두드리겠다는 계획이다.

원전 ‘수출 자격증’ 땄다 … 50년 원전사 새로 써
원전 수출국 반열에 오른 한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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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1월 원자력 개발을 위한 정부부처인 원자력원이 설립됐다.
50년이 지난 2009년 12월 27일 한국은 마침내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하며 원전 플랜트 수출국 반열에 올랐다.
건설(도로 등 기반시설 포함)과 초기 3년치 연료 공급 수주 금액만 200억 달러(약 23조5000억원).
여기에 건설 후 60년간 원전을 한국이 운영하면서 연료 수출 등으로 200억 달러를 더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쏘나타 승용차 200만 대, 30만t급 초대형 유조선 360척을 수출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정부 내에서는 “마침내 또 하나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UAE 원전 수주의 의미와 전망을 3회 시리즈로 짚어본다.
“한국 원자력 역사 50년 만의 쾌거다. UAE 원자력발전소 건설 수주로 한국은 국제 원전 플랜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은 27일 오후 정부 과천청사에서 UAE 원전 수주 소식을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20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수주 금액보다 오히려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원전 수주는 다음번 해외 원전 입찰에 참여할 든든한 ‘자격증’을 땄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었다.
이유는 이렇다. 한국은 2004년부터 해외 원전 수주에 도전했다.
그해 중국, 200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08년 캐나다 원전 건설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결과는 3전3패. ‘본선’이라 할 입찰에는 참여하지도 못하고, 번번이 사전 자격심사에서 탈락했다.
입사 시험으로 치면 1차 면접까지 가보지도 못하고 서류 전형에서 떨어진 셈이다.
해외 사업 실적이 없는 게 문제였다.
국내 원전 운영을 통해 기술력과 안전성은 검증됐으나 ‘국제 인증’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UAE 원전을 수주하면서 한국은 국제 사회에 내밀 해외 사업 실적을 쌓게 됐다. 정부가 “원전 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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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이번 원전 수주를 발판으로 제2, 제3의 해외 사업을 따내 원전 플랜트 수출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쉽지만은 않다.
원전이 워낙 큰 시장이어서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원전은 1기만 수주해도 금액이 어마어마하다.
이번에 UAE에서 따낸 것이 기당 50억 달러(5조8500억원).
초호화 여객기라는 에어버스사의 A380 항공기 대당 가격(3억2000만 달러)의 15배가 넘는다.
시장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산화탄소(CO2)를 뿜지 않는 원자력 발전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발전 비용이 석유나 액화천연가스(LNG)는 물론 석탄보다 훨씬 싸다는 것도 장점이다.
중국·인도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폭발하는 에너지 수요를 감당할 것은 원자력밖에 없다는 관측도 있다.
석유 같은 화석연료는 수십 년 안에 고갈될 것이고, 수력·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증가세에 한계가 있다.
이런 점들로 인해 세계원자력협회는 2030년까지 원전 430기가 더 지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20년간 현재 가동 중인 만큼(432기)의 원전이 더 생긴다는 관측이다.
1조 달러가 넘는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그래서 미국·프랑스·일본 등 세계 각국은 원전 수주에 사활을 걸다시피하고 있다.
원전 기술뿐 아니라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번 UAE 원전 수주를 놓고서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올 5월 UAE를 방문하는 등 각국이 치열한 외교전을 펼쳤다.
무기 수출보다 더한 각축전이 벌어지는 곳이 원전 시장이란 얘기도 나온다.
그도 그럴 것이, 단군 이래 최대의 무기 도입이라는 한국의 차기 전투기(FX) 사업 규모가 5조6000억원으로 이번 UAE 수주 금액의 4분의 1 정도다.
지금까지 해외 원전 건설은 미국·프랑스·일본·러시아·캐나다 5개국만의 각축장이었다.
그러나 이번 UAE를 계기로 한국이 가세하게 됐다.
한국으로서는 원전 플랜트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지만 다른 나라의 견제도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김영학 차관은 “한국 원전의 기술·안전성·가격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발표 막바지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현지를 찾아 지원 외교를 했던 것처럼 총력전을 펼치면 앞으로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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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daeyk 2009.12.30 16:23  
아주 종합적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셔꾼요. 퍼 가야겠습니다.
fabiano 2009.12.30 17:14  
관련 항목을 살펴보니 이 포스팅이 있어 퍼왔습니다. 잘 정리한 글이네요. 그러함에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폄훼하는 언론매체가 있더군요.
두가 2009.12.30 18:31  
이런 큰 경사를 정치적으로 몰아 가는 사람들이 있어 안타깝습니다..^^
fabiano 2009.12.30 19:44  
후진적인 사고방식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비약적인 경제성장에 비해 인간들의 사고력도 넓게 이해하고 포용해야 하는데...
2009.12.30 19:58  
정말 훌륭한 일을 하셨습니다.중국에 건설하는 원전도 우리가 많이 수주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fabiano 2009.12.30 20:13  
MB대통령님의 Man Power가 돋보이는 카리스마 입니다~~  근데, 중국은 힘들 것 같습니다.
드넓은 광야 2009.12.30 20:39  
물론 경사스러운 일이긴 하지만 좀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일부언론이 호들갑 떨던날 주식시장은 원자력관련주가 찬물을 끼얹듯이 외국인들이 집중매도를 했습니다 그만큼 국내와 국외서 보는 눈이 견해차가 큽니다 그리고 아쉬운점은 이시각 헤드라인에 올라잇는 기사처럼 지도자는 모두가 자기공인양 내세우기 전에 겸손함의 미덕을 보여야 햇으면 이런 상반된 결과가 나오지 안았으리라 여겨집니다  경사스러운 일에 옥의 티라 여겨져 한마디 올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fabiano 2009.12.30 23:10  
이 일이 성사된 것은 대통령의 공도 크지만 그동안 담당 실무팀의 노고가 더 큽니다. 그만큼의 기술과 노하우를 가진 것에 대통령의 무게가 힘을 실어 준 것이 주효했다고 봅니다. 우리는 자찬이지만 해외의 냉정한 시선도 잘 알아야 하겠습니다. 워낙 큰 사안이라 돋보였을 것입니다. 반대 의견도 받아들여 수렴해야 함도 당연하지요. 오랫만입니다.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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