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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글] 이명박 대통령에게 드리는 글

fabiano 0 1379  
저는 요즘 이명박 대통령이 530여만표라는 사상 최대 표차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뭘까 생각해 봅니다. 대다수 사람들은 '경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꿈'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몇 년간 우리는 물질적 풍요 속에 오히려 빈곤을 느껴왔습니다. 청년 백수들이 백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조기 퇴직으로 거리로 몰리는 장년층이 늘었습니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는 없고 밥 먹고 사는 일은 팍팍해졌습니다.

10대, 20대는 열심히 공부해도 좋은 직장에 들어가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잃어갔습니다. 중장년층은 열심히 일해도 실업자가 돼 긴긴 노후를 비참하게 보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쌓여 갔습니다.

 지난해 대선 때 우리는 대통령에게서 꿈을 봤습니다. 이 대통령은 살아있는 신화입니다. 하루 한끼 먹기도 어려운 집안에서 태어나 대기업 사장을 지내고 서울시장을 거쳐 대통령 자리에까지 올랐습니다. 대통령은 지금 아무리 가난하고 어려워도 열심히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산증인입니다.

가난해도 좋은 대학 갈 수 있다는 꿈, 노력하면 좋은 직장에 들어갈 수 있다는 꿈, 아이디어를 현실화시켜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는 꿈,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꿈, 노력하면 안락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는 꿈을 대통령에게서 봤습니다.

정당한 노력으로 성공하고 돈 번 사람들이 대우받는 분위기가 정착되리라는 꿈을 봤습니다. 때문에 대운하라는 논란 많은 공약을 내세웠어도, BBK 사건으로 도덕성에 흠집이 갔어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함께 일할 사람으로 타고난 부자, 부의 형성 과정이 의심스러운 부자, 대통령과 연고가 있는 대학이나 지역의 사람들만을 택했습니다. 우리는 "역시 출세하려면 돈이 있든지, 연고가 있어야 해"라는 좌절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는 대통령이 지금은 못나고 어려워도 역전할 수 있는 기반, 정직한 성공이 대우받는 여건, 기회의 평등이 보장되는 공정한 자본주의를 실현시켜주리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영어와 '비즈니스 프렌들리'만 강조할 뿐 가난한 학생들, 공부에 흥미가 없는 학생들, 취업이 불안한 젊은이들에게 어떠한 기회와 미래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은 "경제가 어렵다, 위기다" 말씀하시지만 어려운 건 벌어 먹고 사는 우리들이 더 잘 압니다. 우리가 듣고 싶은 것은 지금은 어렵지만 앞으로 이런 정책을 통해 최소한 정직하게 노력하는 사람들은 보상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비전입니다.

생활필수품의 가격을 관리하거나 대기업이 인력을 10% 더 채용하게 만들겠다는 약속은, 이런 단기적이고 선언적인 정책들은 우리에게 별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 이 어려움이 지나간 뒤 과연 어디에 가 있을지 불안할 뿐입니다.

 부디 지난 실패에서 깨달음을 얻어 대통령을 선택한 국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살피시길 바랍니다. 1년에 20만원 남짓 되는 세금을 환급 받으려 대통령을 찍었는지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그 초심으로 돌아가 젊은이든 늙은이든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십시오. 모험정신을 갖고 창업이든, 공부든 도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십시오. 한 번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환경을 닦아 주십시오.

그래서 누구든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꿈을 갖고 살아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개천에서 용 났다'는 성공모델이 많이 탄생하는 토대를 구축해 주십시오.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이 오히려 눈치보고 주눅들지 않게 부와 성공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어 주십시오.

 저는 대통령이 성공하기를 누구보다 열렬히 희망합니다. 대한민국은 저와 저의 가족이 살고 있는 조국이기에 그렇습니다.

미국산 쇠고기 파동, 급락한 지지율,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 독도 문제 등 잇따라 터지는 악재에 자신감을 잃어가고 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앞으로 4년 반, 역전할 수 있다는 꿈과 자신감으로 '해피 엔딩'을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인내는 연단(단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룹니다.'(성경 로마서 5장4절) 그리하여 대통령과 우리 국민 모두가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나중은 심히 창대'(성경 욥기 8장7절)해질 것을 희망하고 또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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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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