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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짓고 손보고 … “요즘 평양엔 정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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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서 50㎞ 떨어져 있는 남포특급시 인근의 영남배수리공장에 근로자들이 거주할 아파트 건설이 한창이다. 이 공장은 태양광 발전 설비들을 갖춰놓고 남측의 선박 수리를 기대하고 있다.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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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선교편직공장 여성 근로자들이 아동용 셔츠를 만들고 있다. 이들은 근무시간에 ‘용강기나리’ 등 경쾌한 음악을 틀어놓고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한다. [사진=강정현 기자]
중앙일보 특별취재팀은 5월 13일부터 8일간 북한 경제 현장을 돌아봤다. 2006년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는 3·26전선공장, 10월 5일 자동화공장, 남포항, 서해 갑문 등 주로 사회기반시설과 관련된 현장이었다. 이번에는 선교편직공장, 만경대 제2식료공장, 대동강맥주공장 등 경공업 생산현장을 주로 살펴봤다. 북한 당국이 연초 ‘인민생활 제일주의’를 올해의 기치로 내건 배경과 현황을 취재하기 위해서다. 2년 전에 비해 평양은 전력사정이 한층 좋아지고 주민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활기가 느껴졌다. 최근 북한의 경제 현황을 소개한다. 편집자

“강성대국의 천하지대본인 농업 생산을 철저히 관철하자” “인민 소비품 생산에서 새로운 비약의 폭풍을”. 평양시 곳곳에서 목격되는 붉은 바탕에 흰 글씨로 쓰인 구호들이다. 북한 당국은 연초 노동신문·민주조선·청년전위 등 3개 신문의 공동사설에서 “인민생활 제일주의를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면서 “2012년 강성대국의 대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를 계기로 평양에선 어딜 가나 ‘인민생활’과 ‘강성대국’이 화두가 되고 있다.

1990년대 중반 수십만의 아사자를 내면서 붕괴했던 북한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 북한 당국자는 “당시 모든 공장의 숨이 죽었었고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어렵게 살았지만 지금은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한 북한 전문가는 최근 비공개 세미나에서 “올해 4월 발표된 북한 내각 예산은 북한 경제가 수치상 최고조였던 89년의 101%에 달해 북한이 경제회복의 1차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북한의 한 관계자는 “‘2012년 강성대국의 대문을 연다’는 것은 그때까지 식량 연 550만~600만t 생산을 비롯해 주민의 기본적인 의식주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북한 경제가 이처럼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설 수 있게 된 데는 북한 당국 나름의 노력이 성과를 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김연철 고려대 연구교수는 “북한은 지난 10여 년간 부족한 인력과 자원을 전력과 식량 증산, 본보기 공장 현대화에 집중하는 정책을 펴 왔다”고 설명했다. 원산청년발전소·삼수발전소 등을 건설하고 화력발전소를 보수하는 한편 중소형 수력발전소도 상당수 건설함으로써 전력 부족이 크게 개선됐다는 것이다. 취재단을 안내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도 “요즘 평양에서 정전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또 대규모 토지정리 사업과 200여㎞에 달하는 수로건설 등을 통해 식량 증산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그 밖에 취재단이 찾은 공장들은 모두 최근 수년 사이 외국에서 설비를 들여와 비교적 활발히 가동되고 있다.

그러나 북한 경제 전반에 이 같은 성과가 나타난 것으로 평가하긴 아직 이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80년대에도 북한 공장들의 평균 가동률은 30~40% 안팎이었으며 1만 개 가까운 북한의 공장들은 대부분 60~70년대 도입한 낡은 설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여전히 북한 공장의 대부분은 가동률이 80년대와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식량 문제도 2012년까지 해결될 전망이 섰을 수는 있어도 당장은 상당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취재단이 찾았던 한 식당의 종업원은 “5월까지는 배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며 “하지만 지난해 대규모 수해로 식량 생산이 줄어 6월이나 7월은 긴장(부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양의 식량배급 기준은 성인 평균 기준 1인 1일 700g 수준. 5월의 경우 평균 450g가량 배급됐으며 지방은 400g 정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태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토지 정리와 수로 건설 등으로 농업생산 증대를 위한 기반시설은 어느 정도 갖췄지만 여전히 비료와 농기계, 연료·종자 등의 부족으로 단기간에 식량을 자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단 기자=강영진·김영욱·채병건·정용수·이철재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동영상=이병구 기자
자문위원=조동호 이대교수, 정창현 국민대 겸임교수

3 Comments
fabiano 2008.06.10 05:27  
지난 10년동안 퍼다 준 대북물자의 효과가 상당히 기여했을 것인데 한마디 언급이 없고... 동영상을 본 느낌도 전시효과를 노린 장면만... 모든 것이 어렵고 힘든 상황이 엿보인다.
뿔따구 2008.06.11 22:05  
삥땅이 많았나 봅니다
fabiano 2008.06.12 08:17  
정작, 주라는 곳엔 안주고 죙일이 호주머니에 들어갔으니... 이래도 더 퍼주고 싶은 떨거지들, 각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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