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줌의 재가 되어...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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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6
2011.10.21 12:20
김 00대건안드레아.
2002년에 캐나다로 이민을 간 지 올해 9년차.
매사, 열심했던 그가 한 줌의 재가 되어 이곳 고향집에 돌아왔다.
작년에 100壽를 사셨던 그의 모친께서 세상을 하직하고 이곳 선영에
안장한 지 1년 정도인데 아직 환갑이 안된 아들이 머나먼 타국에서
한 줌의 재가 되어 모친 곁에 나란히 눕는다.
그의 부친은 올해 98세로서 아직도 건강하신데 주위에서 아무도
막내 아들의 죽음을 얘기하지 않는다.
자식의 죽음을 모른 채, 사시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이지만
꽤나 허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살아 생전에 한번쯤 부모님의 얼굴을 뵈었어야 하는데...
오늘 10시에 신자들이 그의 고향집에 모여서 연도를 드리며
그의 명복을 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