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비우자
더구나 지금 투병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하리라
그러나 지금 마음을 비우자는 것은 병을 치유 하자는 것이니 어렵더라도 노력해 보시라.
마음 속에 어떤 불안,초조,분노,탐욕 등으로 가득 차 있다면
아무리 좋은 불로불사 약을 먹는다고 해도 제대로 효험을 보기는 어렵다
마음이 아픈 이들이 몸도 아프게 된다.
마음과 몸은 일체라 시큼한 과일을 생각하면 입안에 침이 고이듯이
마음이 어떤 상태냐에 따라서 인체의 생리 기능들이 그 마음에 반응 하게 된다.
인간의 육식 성분들은 모두 자연 속에 있는 것들이다.
우리네 육신도 생성과 소멸이라는 대자연의 섭리에 따라 자연의 성분들이 잠시 덩어리로 뭉쳤다가
다시 자연속으로 흩어지는 것이리라.
인간의 수명이란 것이 하루살이가 볼때엔 영원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영원한 시간 속에서 볼때엔 하루살이 수명과 다름이 없으리라.
자칫 허무주의자로 보일 것 같은 이런 생각들을 하는 것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바로 보자는 것이다.
어느 스님의 말씀처럼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일뿐인 것이다.
우리네 인생에다 너무 큰 의미도 부여하지 말고, 그렇다고 허무해 하지도 말며,
그냥 대 자연의 섭리에 휩쓸려 가는 것이려니 마음 편히 생각하자.
그간 살아온 날들이 크게 불행하지 않았다면 다행이라 생각하고 생과 사에 초연해 져야 한다.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크게 상심해도 몸이 상하고 크게 기뻐해도 상하는 것이니
항상 마음 평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음을 비워야 한다.
이것도 붙잡고 저것도 움켜쥐고, 이것도 끌어 안고 저것도 쓸어 안고 그래선 안된다.
놔줄 것은 놔주고 버릴 것은 버리고 베풀 것은 베풀 때 마음에 평안이 온다.
그렇게 마음을 비우고 고요해 졌을 때 자연에서 치유법을 찾는 다면
비로소 당신의 불치병도 치유될 것이고,현존하는 삶 너머의 삶이 어렴풋이 의문으로
떠오를 수도 있을 것이다.
출처 : 산골지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