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의 무공훈장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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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0 00:21
오늘 육군본부로 부터 부친의 육군 상훈기록 확인서를 받았다.
며칠 전 육군본부에 인터넷으로 부친의 무공수훈자 증명서를 의뢰하였는데 오늘 등기로 받았다.
확인서를 잘 보니 부친께서 충무무공훈장과 화랑무공훈장 두개로 모두 세개나 받으셨다는 기록이다.
충무무공훈장은 “전투에 참가하여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중대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그 공적을 군내외적으로 선양할 만한 유공자” 이며, 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 참가하여 용감하게
헌신분투하여 보통 이상의 능력을 발휘, 다대한 전과를 올린 그 공적이 뚜렷한 유공자” 라고 한다.
육사 7기로 1948년 12월에 소위로 임관하여 6.25전쟁 당시에 소대장, 중대장, 대대장으로 목숨을
내걸고 혁혁한 전공을 세워 충무무공훈장 한 차례, 화랑무공훈장을 두 차례나 받으신 것이다.
그외에 보국훈장 삼일장, 광복장과 대통령표창, 장관표창 등 여섯 차례나 상훈을 받으신 기록이다.
그러나 끝내 별은 달지 못하시고 대령으로 예편하셨다.
정말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실감나지만 한편으로는 꽤나 씁쓸한 마음이다.
투철한 군인정신과 청렴강직하셨던 부친의 생전 모습이 오늘따라 유난히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