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방남 노래-馬上일기
fabiano
활동사진
0
1722
2006.03.12 21:02
오늘은 이 거리 내일은 저 마을
말방울 소리 벗을 삼아
팔도강산을 헤매도는
외로운 나그네의 향수어린 마상일기
산구비 물구비를 주름잡아 몇 해 던가
싸늘한 별을 보고 불러보는 옛 노래
나귀몰고 가는 마을 발길이 멀다
홍갑득 작사/고려성 개사/이재호 작곡/진방남 노래-마상일기
밤이 새면 장거리에 풀어야할 황앗짐
별빛 잡고 길을 물어 가야할 팔십리란다
나귀목에 짤랑짤랑 향수피는 방울소리
구름잡고 도는 신세 발길이 섧다
경상도라 전라도라 충청도에 강원도
오양간 나귀 몰아 조바심 몇십년이냐
길동무의 입을 빌어 더듬어본 추억속에
말만 들은 옛고향의 처녀를 본다
황혼 들면 주섬주섬 다음 장을 손꼽아
선잠 깨인 베갯머리 세월은 주마등이냐
동쪽에서 잔을 들고 서쪽에서 사랑 푸념
울고 가자 당나귀야 방울 울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