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새이야기 (2)
fab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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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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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3 10:49
오늘 아침에 우연히 마당 한 켠에 무엇인가 꾸물럭거리는 게 보였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딱새 새끼였다.
우편함의 둥지를 떠나 세상에 나오는 모양인데 눈은 떴으나 아직은
날지를 못하고 걸음마 수준이다.
둥지에서는 4마리였는데 나머지 3마리는 어디에 갔나?
카메라를 가지러 잠간 비운 사이에 처음 1마리가 있던 곳에 가보니 없다.
가만히 보니 어미새가 먹이를 물고 차고 한 켠의 장독 사이로 잽싸게 들어갔다가 나온다.
아까 그녀석이다.
잠깐 사이에 그곳으로 간 모양이다.
사진을 찍고 현관으로 들어서는 순간, 어미 딱새가 화분 사이로 잽싸게 나온다.
자세히 보니 화분 사이로 새끼 딱새가 3마리 모여있다.
어떻게 예까지 왔는지....
허긴 날개 가진 녀석들이 어딘들 못가랴만은......
사진찍기 위해서 좀 떨어져 있으니 어미 딱새가 새끼 입에 먹이를 넣어 준다.
한낱 미물인 딱새가 세상 살아가는 이치를 터득하여 새끼를 이만큼 키우고
세상 밖으로 보내는 것을 보니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보는 듯 하다.
마당 한켠에 새끼 1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다.
[SONY] DSC-H1 (1/10)s iso64 F3.2
텅 빈 둥지.
어미 딱새가 새끼에게먹이를 전달하고 나가는 순간을 포착하였다.
[SONY] DSC-H1 (1/322)s iso64 F4.0
먹이를 입에 문 어미새가 기와 지붕에 앉아있다.
화분 사이로 새끼 3마리가 있다.
어미새가 잽싸게 새끼 입에 먹이를 먹여주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다소 긴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