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수 떨어진 밤송이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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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9.08 10:47
태풍 볼라벤에 이어 덴빈이 막대한 피해를 끼치고 물러간 지, 한 주일이 넘었지만
그 사이에 서너차례 기습 폭우와 강우로 내 사는 이곳 금강의 수위가 계속 불어나
강변 옆 밤과원에 가는 길이 침수되었다.
상부의 용담댐에서도 계속 물을 방류하여 차량으로는 도저히 갈 수가 없다.
제방끝에 차를 주차하고 걸어서 샛길로 밤과원에 갔는데 밤송이가 많이 떨어지고
몇 그루 밤나무도 부러졌다.
태풍에 우수수 떨어진 밤송이를 보니 그만 정나미가 떨어진다.
그렇다고 내버려 둘수도 없는 일이니...
일부, 밤나무는 올밤이어서 8월말과 9월초엔 벌어져 바닥에 떨어진 것만 주워도
씨알 굵은 밤이어서 금방 바구니를 채운다.
태풍에 떨어진 밤송이가 이미 썩어 가는 것도 있다.
올해는 두 차례의 태풍과 잦은 폭우로 많은 농작물의 피해가 막심하다.
나야, 그렇다하더라도 깊은 시름에 잠긴 농심(農心)들은 어떻게 할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