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순이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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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2.25 14:20
삼정골에 사는 이씨.
요즘, 복순이 때문에 다소 걱정이다.
약 보름동안 밥을 먹지않고 물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다.
한 열흘 전에 읍내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혔는데도 여전하여
병원에 세번이나 다녀왔다.
그동안 겨우 물 서너모금 정도 먹었을까?
오랫동안 정든 녀석이니 바싹 여윈 모습이 측은하다.
그래서 오늘도 이씨는 또 한번 더 병원에 가자고 한다.
처음엔 주사를 맞지 않으려고 발버둥 치던 복순이가 오늘은 냉큼 일어나 차에 탄다.
다소, 호전되는 병세에 녀석도 이제 많이 누그러졌다.
이씨의 복순이에 대한 애지중지하는 마음이 다소, 감동적이다.
복순이는 이씨가 3년째 키우고 있는 견공(犬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