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낀 도마령(刀馬嶺)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13
1946
2010.05.26 06:17
상촌 혜영이네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용화로 가는 길.
고자리, 둔전리를 지나는 동안 첩첩 깊은 골, 싱그런 신록의 수림(樹林).
코 끝을 스치는 숲속의 향기가 아주 상쾌하다.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금방이라도 나을 것 같은 느낌이다.
도마령 가까울 수록 짙은 안개가 시야를 가린다.
가녀린 여인의 허리 곡선처럼 구비구비 산길을 올라 해발 800m 도마령에 오르니
지척을 가리는 짙은 안개로 자욱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발아래 용화 쪽을 보나
대한민국 아름다운 도로중의 하나인 도마령의 멋진 고갯길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한 30분 쉬는 동안 서서히 걷혀지는 안개속에 보이는 진달래며 산꽃이 산뜻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