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
fab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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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10:31
섣달 그뭄도 가까운 겨울 밤이 깊어 가고 있다.
지금쯤 어느 단칸방에서는
어떤 아내가 불이 꺼지려는 질화로에다
연방 삼발이를 다시 놓아가면서,
오지뚝배기에 된장 찌게를 보글보글 끓여 놓고,
지나가는 발소리마다 귀를 나발통처럼 열어 놓고,
남편을 기다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따뜻한 情이 있어,
우리의 얼어붙은 마음을 훈훈히 녹여 주는한,
겨울은 춥지 않다.
지금쯤 어느 단칸방에서는
어떤 아내가 불이 꺼지려는 질화로에다
연방 삼발이를 다시 놓아가면서,
오지뚝배기에 된장 찌게를 보글보글 끓여 놓고,
지나가는 발소리마다 귀를 나발통처럼 열어 놓고,
남편을 기다리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런 따뜻한 情이 있어,
우리의 얼어붙은 마음을 훈훈히 녹여 주는한,
겨울은 춥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