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전상서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15
1456
2009.03.28 08:06
아버님 전상서
아버님, 오늘도 별고없이 잘 계시지요.
저는 아버님께서 늘, 염려 해주시는 덕택으로 잘지내고 있습니다.
봄이라고는 하나 꽃샘 추위가 대단하니 기름보일러 아끼지 말고
뜨끈뜨끈하게 해서 감기들지 않게 잘 보내세요.
뭐니뭐니해도 아버님 건강하시고 오래 사시는게 제 소원이랍니다.
아버님 용돈으로 조금 보내드리니 가용에 보태 쓰시고......
귀가 어두운 아버지에게 보낸 고향마을의 김노인의 아들이
보낸 편지지만 편하게 지내시라고 기름보일러 놓은 안채는
사용하지 않는다.
허물어진 빈 터에 복사꽃 피는 이 봄날에 아버지께서는
지게를 지고 뒷동산에 올라 한 짐 가득히 나무를 해다가
집 뒤켠 한쪽에 쟁여 놓고 장작도 패다가 쌓아놓았다.
이버지께서는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짐이 되지 않기 위해
기름보일러를 끄고 옛날, 그 시절로 돌아가 쇠죽 끓이는
건너 사랑채에서 주무신다.
아버님, 오늘도 별고없이 잘 계시지요.
저는 아버님께서 늘, 염려 해주시는 덕택으로 잘지내고 있습니다.
봄이라고는 하나 꽃샘 추위가 대단하니 기름보일러 아끼지 말고
뜨끈뜨끈하게 해서 감기들지 않게 잘 보내세요.
뭐니뭐니해도 아버님 건강하시고 오래 사시는게 제 소원이랍니다.
아버님 용돈으로 조금 보내드리니 가용에 보태 쓰시고......
귀가 어두운 아버지에게 보낸 고향마을의 김노인의 아들이
보낸 편지지만 편하게 지내시라고 기름보일러 놓은 안채는
사용하지 않는다.
허물어진 빈 터에 복사꽃 피는 이 봄날에 아버지께서는
지게를 지고 뒷동산에 올라 한 짐 가득히 나무를 해다가
집 뒤켠 한쪽에 쟁여 놓고 장작도 패다가 쌓아놓았다.
이버지께서는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짐이 되지 않기 위해
기름보일러를 끄고 옛날, 그 시절로 돌아가 쇠죽 끓이는
건너 사랑채에서 주무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