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뜨락에서...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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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3 06:15
죽림7현의 옛이야기가 생각나는 요즘입니다.
70년대의 오일쇼크 상황과 비슷한 지라, 장보러 읍내를 다녀온 마눌의 한 마디.
돈푼깨나 있는 사람이 방송에서 인터뷰를 한 모양인데 리터당 2천원이 넘는 상황인데도 기름값이 더올라야 한다고 했다는데....
내용인즉슨, 그래야 고속도로의 체증이 뚫리고 원활한 교통문화 운운한 모양입니다.
마눌의 같은 직장에 있는 선생이 서울가서 교육을 받고 왔는데 왕복 차량의 기름값이 20만원 들었다는 푸념과 함께...
제 경우, 자주 다녔던 서울나들이에 한 5만원이면 너끈했는데....
20만원이라면 警天動地(경천동지) 할 액수이지요.
게다가 들리는 소리에 경제를 살리겠다는 MB의 구호를 비웃기라도 하듯이 전세계적으로 불황의 늪에 빠지기 시작한
불경기에 폭등하는 물가와 줄줄이 예고된 공공요금 인상에 서민들은 더더욱 죽을 맛입니다.
얼마전에 유능한 후배의 자살소식에 가슴이 아팠는데 경제적인 이유가 고단했던 그의 삶에 종지부를 찍게 할 줄은...
이래저래 얼키고 설키는 현 시국의 우울한 상황을 보니 처,자식들을 팽개치고 현실도피라는 탈출구로 입산한 사람의
이야기도 알고 있습니다.
늘, 밝고 아름다운 세상이야기가 되어야 하는데 오늘 아침은 우울한 이야기로 하루를 시작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