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사진기자의 죽음
fabiano
끄덕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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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03:06
이 사진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민주화를 외치는 시민들에게 마구 발포하고 진압하는 과정을 취재하는
일본 사진기자에게도 발포하여 절명케 한 것으로 죽어가면서도 카메라를 놓지않았던 기자정신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총격 바로 뒤의 모습. 오른쪽 가슴에 핏자욱이 보인다. 살인자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죽어가면서도 계속 촬영하고 있는 기자혼 (記者魂).
불과 몇 초 후에 사진기자는 끝내 절명하였다.
연일 이어진 미얀마의 민주화 시위와 이를 강제진압 하고 나선 군경의 무리한 발포로
다수의 시민이 죽거나 다치는 변고가 발생했다.
나라를 지키는 군대의 총부리가 왜 평화적 시위에 나선 무고한 시민을 향해 발포를 해야 했는지,
정말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군경의 발포로 절명한 그 누구의 생명이든 소중하지 않은 이가 그 누구있으랴!!
하지만 그 중에도 한 일본인 사진기자의 안타까운 죽음은
더욱 마음을 아프게 한다.
민주화를 외치는 생생한 보도사진 한 컷이라도 더 잡으려는
그 기자정신이
그를 저 먼 세상으로 먼저 떠나게 했을까....
저 사진 한 장이 남지 않았다면
그 얼마나 헛된 죽음이 됐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