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제의 환갑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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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1 05:39
매제의 환갑을 맞아 집안 가족끼리 모여 조촐하게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여간해서 모이기가 힘드는데 환갑 핑계로 모두 모이니 1개 사단 병력이 되네요.
환갑잔치 이야기에 손사레 치던 매제가 모두 모여서 얼굴 한번 보자는 제안에
마지못해 승낙한 것이지만 역시 모여서 왁자지껄한 풍경이 좋았습니다.
급격하게 핵가족화가 되다보니 나라는 개인적인 사고방식이 팽배하여 아름다웠던
<우리>라는 상부상조의 의미가 많이 퇴색한 것이 사실입니다.
옛날에는 의학이 발달하지 못하여 오래 사는 경우가 드물었으므로 부모가 환갑 때까지
장수 한다는 것은 자식들에게는 큰 기쁨이었지요.
부모 역시 하늘이 내려 준 수명을 다 누렸다는 생각으로 이 잔치를 기쁘게 받아들였습니다.
어느 때 부터인지 근래에 와서 환갑잔치는 거의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의학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에 와서는 수명이 그만큼 연장되어 환갑의 나이는
이제 80세에 해야한다는 우스개 소리도 있습니다.
환갑 나이는 이제 숫자의 개념으로 매제의 경우, 한창 활동 할 수 있는 체력입니다.
60노인이라는 말은 이제 사라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안그러면 억울해서라도 잠이 안올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