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사랑과 삶에 취하여 - 부자대작(父子對酌) (3)
詩와 사랑과 삶에 취하여 - 부자대작(父子對酌)
변영로의 솔직한 심정과 풍자·해학·기지를 엿볼 수 있는 수필집으로 대부분 1949~1950년에 걸쳐서
文章, 學之光, 새벽, 신동아 등의 잡지에 연재되었으며 대주가(大酒家)로 불린 작자가 40년간 술에 취해서
살아온 무류실태기로서 풍자적이며 해학적이고 기지 넘치는 필치로 그 시대상을 고발하고 있다.
변영로가 이렇게 술에 취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시대상을 박종화(朴鍾和)는
“세상 됨됨이가 옥(玉)같은 수주(樹州)로 하야금 술을 마시지 아니치 못하게 한 것이 우리 겨레의 운명이었으며,
난초 같은 자질이 그릇 시대를 만났으니 주정하는 난초가 되지 않고는 못 배겨내었던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부자대작(父子對酌) - 아버지와 아들이 한 상에서 술을 마신다는 뜻.
뇌락불기(磊落不羈) - 마음이 활달하여 작은 일에 거리낌이 없고 남에게 아무 구속 받지 아니함.
주이계야(晝而繼夜) - 불철주야(不撤晝夜)와 같은 뜻으로 어떤 일에 몰두하여 조금도 쉴 사이 없이 밤낮을 가리지 아니함.
야이계주(夜以繼晝) - 불철주야(不撤晝夜)와 같은 뜻으로 밤에 시작하여 낮까지 계속함의 뜻으로
어떤 일을 밤낮으로 쉬지 않고 함.
청이불문(聽而不聞) - ①아무리 귀를 기울이고 들어도 들리지 않음 ②듣고도 못 들은 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