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버무리
fabiano
내 앨범
0
2292
2014.05.04 07:47
보리고개 그 시절엔 먹을 게 없어 허구헌 날, 지천에 널린 쑥을 캐서 밀가루에 소금으로 쑥버무리를 먹었다.
설탕도 귀했던 시절이어서 소금으로 간을 하고 쌀도 귀하여 원조1호였던
밀가루로 버무려 주린 배를 채우던 먹거리였으며 질곡의 시절이었다.
또한, 시골에서 모판을 하기 위해서 볍씨를 물에 담가서 모판을 하고 남은 볍씨를 빻아서
가루를 만들고 쑥을 씻어 버무리고 소금간을 알맞게 해서 시루에 쪄서 먹었다.
실로 오랫만에 마눌과 함께 쑥을 캐서 쑥버무리를 했는데 그 시절이 생각나는 별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