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 곶감 만들다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47
2181
2008.10.24 21:23
고향마을 누다리에 사는 친구가 감 따다가 곶감 만들라고 전화가 왔다.
바쁘게 농사짓는 터라, 가끔씩 그의 일손을 도와준다.
벼도 타작해야 하는데 가을비가 오는 통에 며칠 말린 다음에 해야 하므로
그 기간에 밭 주위에 있는 감나무를 터는 것이다.
어깨너머로 본 홍시며 곶감 만들기를 해보는데 그럭저럭 폼새는 나는 듯 하다.
감을 깍아 열 개씩 한 조로 감타래에 널어 놓으니 제법 구색을 갖추고...
감꼭지가 없는 것은 싸리채에 널어 놓는다.
곶감 좋아하는 사위를 위하여 그리도 예쁘게 곶감을 만드신 장모님 생각도 난다.
짧은 가을날 하루.
사가지고 간 생막걸리를 나누어 마시며 세상사는 이야기로 하루해를 보낸다.
山河는 온통 붉은 다홍치마며 푸르스럼한 저고리이다.
곶감 만들기로 1차, 감깍기작업.
싸리채에 곶감을 널어놓고...
꼭지가 있는 것은 열개씩 한 조로 엮어 매달았다. (곶감용)
스티로폼 박스에 짚을 깔고 차곡차곡... (홍시용)
Sony P1
Finepix s100fs
Finepix s100f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