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江물에서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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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8 21:29
제가 느끼는 세월의 속도가 한 60Km 되는 것 같습니다.
저만치서 오는 듯한 한가위가 벌써 이틀이나 지나고 .....
들판에는 벼이삭이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인지도 한참 되었고 어느 곳에선
벌써 타작을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윤달이 끼어서 절기상으로는 음력 8월이지만 이곳에 흐르는 강에서 보이는 갈기산에는
벌써 단풍이 울긋불긋하여 짙어가는 가을을 더욱 더 재촉하고 있습니다.
흐르는 세월을 붙잡지 못하는지라, 매사 좀더 열심히 일하고 좀더 잘노는 것도 좋겠지요.
집사람은 다슬기 잡고 저는 낚싯대를 휘둘러 봅니다.
이제 보름 정도 지나면 낚시 시즌도 마감이니....
고기보다 낚싯군들이 더 많으니 조과는 신통치 않지만 흐르는 江물에 온갖 상념들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져봅니다.
갈기산에는 어느 덧 단풍이 물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