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에...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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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07:04
격고최인명(擊鼓催人命)
둥둥둥 북소리 사람의 목숨을 재촉하고
회수일욕사(回首日欲斜)
고개 돌려보니 해는 서산으로 지는데
황천무일점(黃泉無一店)
황천 가는 길엔 주막 하나 없으니
금야숙수가(今夜宿誰家)
오늘밤에는 누구의 집에서 신세 질 것인가?
죽음을 앞둔 성삼문의 詩.
정작 죽음 앞에서는 그도 걱정을 했을 터.
그러나 인간적인 걱정과 아쉬움에도 主君에 대한
충정을 버리지 않은 그에게는 굳은 신념이 있었다.
이 아침에 그의 詩가 가슴을 뭉쿨하게 합니다.
이 아침에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눈초리가 심상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