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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무한 마음

fabiano 10 1646  

허무 [虛無]

1 아무것도 없이 텅 빔.

2 무가치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져 매우 허전하고 쓸쓸함.

3 <철학>노자의 학설에서, 형상이 없어 볼 수도 들을 수도 없는 우주의 본체.

4 <철학>유(有)에 대립하는 개념만 있고, 실재하지 아니하는 무의미한 무(無)의 의식.
 


삶의 무게가 너무 무거웠나보다.

그래도  벗어놓고 싶지 않은 마음이 끝내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마침표를 찍기로 한 모양이다.

아직은 한창 활동하고 생의 절정에서 우뚝 설것 같았던 그의  삶이 이리도 허무하게....

고당후배의 부음이 도무지 뭐라고 말할 수 없는 심정이다.

진실한 충고와 조언이 그에게는 한낱 시니컬한 냉소적인 의미로만 보였을 터임을

느낀다면 도무지 철학은 무슨 소용인가?

누구보다도 열심하며 앞장서며 노래도 참 잘했던 그가  한 줌의 재가 되어 바쁘게

가버렸으니 이승에서의 잡다한 일일랑 잊어버리고 아무 걱정없는 저승에서 하고싶은

일이나 열심하게나....

정말, 4월은 잔인한 달이다.




10 Comments
아저씨 2008.04.18 15:36  
세상에 왔다가 순서만 없지 어차피 모두 다 가는 길 아닙니까.. 너무 애통해 하지 마십시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fabiano 2008.04.18 20:32  
워낙, 好人이라서요.
마셀 2008.04.19 11:05  
좋은 곳에서 평안하시기를...
fabiano 2008.04.19 19:46  
Thank you...
뿔따구 2008.04.19 20:13  
앞서거니 뒤엘 서거니 그리 가는 것이 인생인가?
fabiano 2008.04.19 20:30  
본의 아니게 이승을 하직하는것도 쉽지 않은데...어찌 그렇게...가는 것은 순서가 없으니...
逸野 2008.04.19 21:06  
空이지요...왔다가 가면서 비우는...가기전엔 비우기도 쉽지 않으니...
fabiano 2008.04.20 09:56  
⊙.⊙.... 요새, 블로그하기도 좀 그렇습니다. 이래저래...미안하고요.
逸野 2008.04.20 11:03  
저도 그렇습니다...그냥 그냥...스쳐지나가고 있습니다...
fabiano 2008.04.23 22:58  
⊙.⊙...?  이기, 무신 소린교? 아직 한참 더 가야 할 생의 길인데요. 주님께는 나중에 뵈어도 됩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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