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태료 물었습니다
지난 3월, 큰 아들이 이사한 이후 처음으로 집사람과 한양나들이를 했습니다.
늘, 바쁘게 사는 막내 처남에게 줄 김장김치와 함께 이것저것 골고루 챙겨서
제 애마인 무쏘의 짐칸에 싣고 한양에 도착하니 오후 6시.
공영주차장이 두 곳 있는데 공사중이어서 길가의 빈 곳에 주차했습니다.
이미 다른 차들도 많이 주차해 있었지요.
밤늦도록 제 엄마와 큰 아들이 이야기 하는 것을 듣다가 피곤하여 저는
어느새 잠이 들고,,,
감기 기운이 있어 약을 먹고 잔지라, 아침에 좀 늦게 자고나니 9시쯤.
일어나서 차에 있던 물건을 가지러 갔는데 어렵소?.....
제 애마, 무쏘가 없어졌네요. 아니, 세상에 이 무슨 황당한 일입니까?
사방을 두리번거려 봐도 육중한 차가 없으니 거참....
자세히 살피니 벽에 무슨 종이가 붙어 있더군요.
"과태료부과 및 견인대상 차량"이란 제목과 내용이 적혀 있더군요.
강서구 관할 지정 장소에 보관하고 있으며 과태료와 함께 찾아가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역설적으로 아침부터 기분이 좋더군요.
귀하의 차량이 단속되신 데 대하여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강서구청의 배려라면
차량에 분명히 적어 둔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야 하는 게 아닌가요? (에구, 아저씨 순진하십니다.)
단속 예고장을 붙일게 아니라 전화 한 통화가 더 효과있는게 아닙니까?
더구나 주변 두 곳의 공영주차장이 공사중이었고 황색점선의 주차장도 만원이었슴에도...
단속에 대한 항의, 전화 등으로는 어떠한 경우라도 과태료가 면제될 수 없다는 구청.
서면이나 인터넷에 의한 의견 진술에 정당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다니
내일 인터넷에 의한 서면건의를 해야 하겠습니다.
어쨌거나, 불법주차로 인한 것이니 과태료는 물었습니다.
제가 바라는 것은 강서구청 당국이 그곳에 있는 두 곳의 공영주차장이 공사중이어서
주차할 장소가 마땅치 않았음을 배려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