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어부, 술 한잔하세...
여보게, 술 한잔하세...
일전에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에 권 어부에 관해서 포스트 했는데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 주셨네요.
술 한잔하자고 했더니 오마고 대답은 해놓고 시간 반이나 지난 다음에 옵니다.
깔끔한 머리 모양새를 보니 그새, 오토바이를 타고 이발소에 다녀왔군요.
투박하며 다듬지 않은 말씨가 세치도 안되는 혓바닥을 통해서 거침없이 나오기는 하나
생각하는 것이 다소 기특하고 다소 두루뭉실 눙치기도 하며....
속임없이 순박한 심성임을 내가 좀 아는 터여서 친구처럼 대하며 술 한잔 했습니다.
넵튠님과는 두 번이나 상면을 해서 잘 알고 있고 전화까지 했던 사이라, 한번 보고 싶다는
멘트에 두 눈을 꿈벅이던게 지난 번 포스트의 결말이었습니다.
내 생각과 권 어부의 모종의 계획이 있는데 그것은 다음에 쓰기로 하고 일단, 조블님들의
이야기와 멘트 몇 개를 소개하겠습니다.
리디아 2008.12.27 16:22
fabiano님 1등으로 와서 잘 보았습니다. 넵튠님께서 그때 영동을 다녀오시곤 언니 음식맛이 너무 좋다고 칭찬을 많이 하셨지요. 리디아도 그 언제 내려가면 쓸개 주시려나요? fabiano님 리디아의 아다지오에 남택상 개별폴더에 75곡이 준비되어 있사오니...
fabiano 2008.12.27 18:59
알았슴다. 시골음식이라서 그렇지, 별 것 없슴다. 쓸개 복용하면 큰일 나는데~~... 권어부하고 상의해서... 여름에나 가능한 일임다.
리디아 2008.12.28 09:05
맨날 추억에 사시는 fabiano님! 권어부에게 리디아의 이 말 전해주오! "그대께서는 예전처럼 팔씨름 할적에 그 긴머리의 말총머리가 훨씬 더 잘 어울린다고! 요즘엔 머리에 "이" "서캐" 가 안생기니 길렀으면 좋겠다고 전해주오~Thanks~^^ㆀ
fabiano 2008.12.28 23:12
넵튠님한테 지고서 절치부심하며 말총머리를 잘랐을 것으로 사나이 자존심에 얼마나 恨이 되었을꼬~ 생각하니... ㅎㅎㅎ
리디아 2008.12.27 16:24
fabiano님 갑자기 옛날 애인이 보고 싶은거 리디아가 훤하게 다 안당~그러나 옆지기 언니에게 고자질하고 일르지는 않으리라! 지금 대청마루에 요렇게 이모티컨 처럼 두눈을 촤 ~악 내리깔고 담배 한대 입에 물고서 멍~하니 옛애인 생각 하시지요? 그 맨날 추억에 사시니! 흥~내가 고걸 모를쭐 알고...(그런데 넵튠 오빠가 이 포스트를 꼭 봐야 할텐데...글구 제방에 이병규님 덧글 아래에 8줄로 기막히게 써놓은 글이 있는데...)
fabiano 2008.12.27 19:03
아니라고는 부정않을 것이니 그렇게 생각하쇼... ㅎㅎㅎ..
리디아 2008.12.28 09:05
권어부도 그 동안에 세파에 많이 시달린 모습이네요! 아침밥 앉혀놓고 fabiano님께서 이름이나 쓰라고 해서 이름 쓰고 그곳에 부탁하신 ㅇㅇ 놓고 물러 갑니다~Thanks~ have a wonderful day~fabiano님~^^ㆀ
Neptune 2008.12.27 16:44
리디아 덕에 내가 요즘 바쁘다 바뻐 나는 지금 사무실에서 고향친구와 재밋게 지내고 있다네. ^^
fabiano 2008.12.27 19:06
진주에서 올라오신 고향친구분과 爐邊情談하시리라... 옆에 시바스리걸 한 병 놓고... ㅎㅎㅎ..
Neptune 2008.12.30 22:25
이날 노래방 가서 K2 모자 잃어버렸다오. ㅎㅎ
fabiano 2009.01.03 07:13
에그, 아까워라... 지도, 캠코더 배터리 잃어 버렸슴다... 에그...
흰구름 2008.12.27 18:20
참새, 방앗간, 팔씨름....정말 맨날 옛날에 사십니다 그려.... ㅎ^ㅎ ㅎ^ㅎ
첫번째 참새 사진...일품입니다... 빛이 들어오는 각도, 참새 배열... 박..수..
fabiano 2008.12.27 19:13
첨새 찍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네요. 마침, 120배율의 디지털 줌이 되는 핸디캠 덕이지요. 너무 과찬이십니다. 열심히 찍사하고 노력해봐야죠... 감쏴합니다~
흰구름 2008.12.27 21:34
동영상 편집해서 얼른 올려 주세요...감상하게 스리.....
fabiano 2008.12.28 06:02
좋은 소재가 있으면 올려보겠습니다.
학암 2008.12.27 22:50
예전에 공기총이 있어서 참새를 잡어다 학교 교무실 난로위에 구어 먹어보았기에 참새맛을 좀 압니다. 그 고소한 맛이 일품이지요. 요즘 참새를 보기가 예전만큼 쉽지 않은데 권어부방앗간엔 많군요. 시골 방앗간이 많이 없어진 것 같은데 아직 운영하고 있네요. 대형 도정공장이 많이 생겨 소규모 방앗간이 설자리가 없어졌나 봅니다. 넵튠님이 무슨 특별한 운동을 하셨는지 그렇게 팔힘이 센 것은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면이 많습니다. 키만 컸지 힘은 별로 없어 보이는데 불가사의한 일입니다.
첫열매 2008.12.27 23:18
학암님 덧글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fabiano 2008.12.28 05:53
옛적에 참새가 워낙 많아서 포장마차에서도 소주 안주로 참새구이가 유행했지요. 이쪽 동네에 참새가 제법 있습니다. 넵튠님의 팔힘의 비결은 아마도 蛇足으로 달아놓은 쓸개때문 일 것입니다. ㅎㅎㅎ..
첫열매 2008.12.28 08:47
ㅎㅎㅎ
잠 2008.12.28 13:31
귀한 경험담을 잘 읽습니다..넵툰님의 괴력이 믿어지질 않습니다..^^
fabiano 2008.12.28 21:38
실전을 보셔야 믿습니까? 제가 증인입니다. ^^
채원 조이령 2008.12.28 20:36
우리 옛 그림에 잘 등장하던 참새....사실 사진 찍기 무지 어려웠을텐데요....어디 저 녀석들이 잠시도 가만 있길 해야죠.....그런데 저 어부님이 넵튠님과의 팔씨름에서 지신 후 그 괴력 발휘를 못하는 머리를 혹 잘르신 건 아니신지??? 훗 그냥 농담인 데 이 글 보시고 거슬리실까 걱정이 쪼금..... 파비아노님^^ 자주 못 와서 죄송~~~ 여튼 며칠 안 남은 연말도 무조건 행복하시깁니다이~!!!!!!!
fabiano 2008.12.28 21:51
오데, 다녀왔습니까? 리플도 없고하여... 참새란 넘들, 여간 잽싼 녀석들이 아니죠... 120배율 캠코더로 찰칵 했슴다~ 팔씨름 당시엔 긴 꽁지머리였죠. 아마도 져서 그런 모양일 테지요. (서울촌사람한테 졌으니... ㅎㅎㅎ..) 또 한가지, 다시한번 팔씨름 해볼려나... 그랬더니 나보고 형님같으면 눈감고서도 자신있다고 딴청을 부립디다. 자주 안보면 멀어집니다. 送舊迎新. 새해엔 건강하시길 빕니다.
화사랑 2008.12.28 20:53
참새들이 안 보이더니 방앗간으로 다 날아갔군요~~ㅎㅎㅎ
fabiano 2008.12.28 21:57
참새떼들이 방앗간이 식량창고라는 것을 알았다는데요. ㅎㅎㅎ..
술람미 2008.12.28 22:26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시네요 ㅎㅎㅎ
fabiano 2008.12.28 23:15
재미있습니까? 이래서 인생은 즐거워~요~... ㅎㅎㅎ..
은하수 2008.12.29 08:07
저오 축사에 새를 가둬 잡던 생각이 나네요 다시 올려 보지요^^
fabiano 2008.12.29 08:54
맨날 추억에 살아보세~.... ㅎㅎㅎ..
피케노 2008.12.29 09:04
ㅎㅎㅎ 넵튠님 팔힘이 좋은가봅니다 다음에 나하고도 한번 겨뤄봐야겟네요...ㅎㅎㅎ
fabiano 2008.12.29 09:19
⊙.⊙...... ? 넵튠님하고 팔씨름 하시겠다는 야그입니까? 아그, 아서요, 천하의 권어부도 절레절레 고개를 흔드는데요... 아무리 노익장이라 해도 한계가 있습니다요. ㅎㅎㅎ..
첫열매 2008.12.29 12:46
하하 두 분 팔씨름 하시는 것 구경하고 싶은데요~~? ㅎㅎ
fabiano 2008.12.29 13:53
권어부하고 적당한 날짜에 한번 추진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