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을 보며...
fabiano
세상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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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28 01:37
발아래 내려다 보이는 금강은 유유히 흐르고 마주 보이는 갈기산 기슭엔
이제 바야흐로 봄빛이 완연하여 신록의 계절임을 알린다.
벚꽃은 이미 지고 한 그루 복사꽃이 가는 4월을 아쉬워 하는 양, 아직도 흐드러지게
피어 봄을 붙잡고 있다.
봄나들이 겸사겸사 어느 상춘객들은 강에 내려가 낚시질에 열중하고 어떤 이들은
감밭 뒤쪽으로 고사리며 산나물 캐러가고...
영국사 천태산 자락은 약 4년 전엔가 산불이 크게 나서 천년고찰인 영국사 소실 위험까지
있었고 산림청과 육군의 헬기까지 동원되어 간신히 불길을 잡은 일이 있었다.
산불이 난 곳엔 그 이듬 해에 고사리가 많이 나는 터여서 멀리서 온 차량들로 붐비고
사람들의 발길이 무척이나 잦다.
이제서야 얼굴을 내미는 감나무 이파리들이 무성해 질 무렵쯤엔 권어부에게 소리하여
그물치고 물고기 잡아 매운탕에 소주파티나 한 판 벌여 보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