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집 건너 교회(敎會)
fabiano
어두운 골목길
2
1622
2004.11.27 11:48
[SONY] CYBERSHOT (1/476)s iso100 F2.8
밤에 서울 남산에 올라 내려다 보면 휘황 찬란한 네온사인의 불야성에 누구나 압도당한다.
대한민국 4천만의 인구중에 1천만명의 인구가 서울에 몰려 사니 세계에서도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도시 중의
하나임은 당연지사이다.
거대한 도시의 병폐는 서울에서도 어김없이 나타나고 인간들에 의한 비리, 범죄, 모순이 너무도 심각하다.
한 두집 건너 서 있는 교회의 모습은 구원하여야 할 하느님의 어린 양이 하늘의 별자리 수만큼이나 많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일까?
타락한 인간들 만큼이나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는 빨간 십자가의 집이 과연 주님의 뜻인지 알 수가 없다.
부(富)의 상징인양, 거대하고 호화로운 성전이 가난하고 핍박받는 이들에게 얼마만한 호소력으로 다가갈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