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아가다 할머니 집
오늘 남 아가다 할머니 집에 불쑥 찾아갔다.
내 Blog에 할머니의 사는 모습을 담고 싶었기 때문에 미리 얘기도 않고 간 것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현재 1급 시각장애인인 둘째 아들과 셋째 아들이 맡기고 간 9살 된 진희와 7살 된 장석이와 함께 살고 있다.
큰아들은 50이 넘어 중풍으로 병석에 누워있고 셋째는 마누라와 이혼하여 빚더미에 앉아 노동판으로 전전하며 근근이 살아 가고 있다.
출가한 딸이 있으나 거기도 어렵게 살아 가고 있다는 얘기다.
둘째 아들이 1급 장애인이어서 면에서 매월 35만원, 올해 71살인 남 아가다 할머니의 경로연금 5만원 해서 월 40여 만원으로 생활해 나가는데 젊어서 일찍 세상을 하직한 영감님 대신 아이들을 뒷바라지해 온 할머니가 지금은 온 삭신이 아프고 해서 매일 이다시피 병원에 가야지,손주 둘을 뒷바라지 해야 하는 생활이 말할 수 없이 궁핍하다.
2~3년전 까지만 하여도 겨울 땔나무를 했으나 작년,올해 부터는 숨가쁘고 몸이 영 말을 듣지 않아 추운 겨울을 걱정하고 계신다.
동네에서도 계속 돌봐 줄 수만은 없는 딱한 현실이어서 안타까운 심정이다.
사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집은 60년대에 지은 것이라서 지금도 저기에 사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너무도 쇄락한 풍경인데 .....
어려운 사람이 어디 한두 사람이냐고 넋두리를 하는 남 아가다 할머니에게 따뜻한 사랑의 집이 마련 되었으면 하는 소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