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의 스케치
fabiano
그때 그 시절
6
2432
2008.06.21 22:38
1970년.
전 민조 사진기자가 찍은 이 사진은 현대화에 접어든 한국의 두 모습을 잡아냈다는 評으로 賞을 받았다.
우람한 삼일빌딩과 낡고 초라한 리어카로 상징되는 당시의 세태가 곤히 잠든 리어카꾼의 표정에서 읽을 수 있다.
1976년에 찍은 무교동 거리의 모습.
삼일빌딩과 옛 조흥은행 건물이 바라보이는 넓은 도로에 차량보다는 사람들이 더많은 상전벽해를 느끼는 오늘이다.
그 시절, 종이값을 올리게 한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의 조세희의 시각과 비슷한 사진이 있던 거리의 난장이는 행복했을 것이 틀림없다.
복개한 후에 또다시 옛모습으로 바뀐 청계천의 변천이 새삼스레 생각나고...
1978년 압구정동의 모습입니다.
우람한 현대아파트가 압도적인 모습으로 농촌의 일상을 조금씩 조금씩 밀어내며 특혜분양사건으로 세상을 한동안 시끄럽게 했지만 세월이 오래 지나고 보니 오늘날 다시보는 사진은 情이 물씬 풍깁니다.